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옆지기와 광교산 산행을 하기로 계획을 했었다.
광교산을 지나 백운산 그리고 지지대고개로 하산을 하기로 하고 금요일 저녁에 평소와 다르게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정작 오라는 잠은 오지 않고 말똥말똥....
등산코스는 반딧불이화장실 - 형제봉 - 광교산 - 백운산 - 통신대 - 통신대헬기장 - 광교헬기장 - 프랑스군 참전기념비
가 있는 지지대고개로 계획을 세웠는데 거리가 14.3키로 정도이니 편한 마음으로 슬슬 다닐 생각으로 6시간 이상을 생각
하고 있었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와서 수원역에 도착하니 7시 40분인데 옆지기는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김밥을 산다고 ...
샌드위치(\1,500)와 김밥(\1,000)을 사고 광교산으로 향하는 13번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광교산 초입에 있는 휴게소에 앉아서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광교산 산행의 들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을 출발했다.(오전 8시 45분)
날이 좋아서 벌써 진달래가 우리를 반긴다.
장장 14키로가 넘는 광교산 산행이니 오늘도 화이팅.
경기대에서 1,718m 를 올라오고 지지대고개까지가 12,582m이고 백운산을 거쳐서 지지대로 향하니 거리는 약 15키로가
넘을 것 같다. 오늘 .....무릎 관절이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등산을 하면서 느끼는 생각 하나...
차라리 계단이 아니면 힘이 들지 않을 것 같은데 굳이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더 힘이 든다는 사실...
옆지기는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고 있다.
잠시 쉬면서 한라봉으로 입을 축이고
멀리 보이는 능선을 올라야 하니 갈 길이 멀다.
형제봉으로 오르는 암릉.
드디어 형제봉에 도착했다.
하늘은 뿌옇지만 산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역시 가슴이 확 뚫린다.
형제봉에서 옆에 있던 분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더니 주위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비키라고 하더니 이렇게 찍어주셨다.
아직도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까지는 2.2키로가 남았다.
광교산으로 오르면서 주위에 있는 소나무에 이름표가 붙어있기에 자세히 보았더니 재선충을 방지하기 위해서 소나무에
는 약을 주입했다는 표시가 붙어있다.
예전에 산에서 돌탑을 보면 항상 작은 돌을 올리고 기원을 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쳤다.
노란 생강나무가 지나는 길에 보인다.
예전에는 없었던 것 같은 계단에 새로 생겼는데 ...
한적한 길을 지나니
계속 내리막이 이어진다. 어떻게 올라온 길인데....
바람은 불지만 등산을 하기에는 정말로 좋은 날씨였다.
드디어 광교산(582m) 정상에 도착했다.
힘은 들지만....기분은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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