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떠나서 운학리에 도착하니 7시가 되었다.
원래는 옆지기와 관악산을 새벽같이 가기로 했었는데 계획이 어긋나서 운학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토목업자를 잘못 만나서 이 고생이니 내가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았어....
8시경에 도착한 인부들과 공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옆지기와 장화로 갈아신고 밭을 내려다 보니
밭으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아니 일주일 만에 풀이 이렇게 많이 자라다니 아무래도 다음 주에는 풀을 베어내고 제초제를 뿌려줘야
될 것 같다. 잡초들이 정말로 해도 너무한다.
밭을 내려다 보니 옥수수만 보이고 완전 풀밭이다.
지난주에 풀을 베었는데 이렇게 많이 자랐다.
밭으로 내려 서기가 겁난다.
땅콩인지 풀밭인지
잡초에 덮여서 고구마는 보이지도 않는다.
그나마 옥수수는 키가 커서 보인다.
호박은 잎이 넓어서 호박인지 알겠고
토마토는 잡초와 같이 자란다.
고추도 풀밭에서 고전하고 있다.
잔디처럼 보이는데 완전 풀밭이다.
방울토마토는 여물지 않아서
옥수수
가지가 이만큼 자랐다.
더덕은 풀에 묻혀있다.
옥수수에서 무언가가 달려서 밖으로 나온다.
야콘은 정말로 많이 자랐다.
작년에는 비닐멀칭을 해주고 아래 비닐을 찢어주지 않아서 줄기가 달라붙어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서
잘 크지 못했었는데 그나마 다행이다.
풋고추가 잔뜩 달렸다.
접목된 부위에서 조금 높게 전정했던 자두나무는 위로 불쑥 자랐다.
주먹으로 들고 뿌렸던 서리태도 풀속에 숨어있다.
서리태.
해바라기.
칸나.
남사장이 굴삭기로 마당을 다져 놓았다고 한다.
마당에 물이 고이지 않게 구상나무 밑으로 빠지도록 했다고 하는데...
정말 물이 잘 빠질지 그것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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