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나무를 심을 때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이번에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서둘러 출발을 했는
데 밖에는 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 진달래10주,개나리20주,조팝나무40주와 산딸나무10주를 국제원예종
묘에서 금요일 도착하도록 미리 주문을 했었다. 조팝나무는 하얀꽃이 피는 모습을 옆지기가 너무 예쁘다
고 해서 들어오는 입구에 심으려고 마음을 먹었다.
운학리로 가는 길에 황둔농협마트에 들러서 컵라면을 사고 두산약수터에 다다를 무렵에 여태까지 하던
습관처럼 옆지기에게
"물통에 물을 담아서 가야지" 했는데
옆지기가 "자다가 무슨 봉창 뜯는 소리야. 무슨 물....마당에 수도가 있는데 "
헐... 그래 마당에 수도가 있지....정신을 어디에 놓고 다니는지...
우선 작년 가을에 마당에 심었던 메리골드에서 채취한 씨앗을 정리를 했는데 꽃씨가 너무 많다.
꽃씨를 다 심으면 온통 노란 메리골드가 집 주위를 주~욱 둘러가며 피어날 것이다.
피마자,노란칸나,나팔꽃,봉숭아,해바라기 씨앗...
옆지기가 수로 주위로 해바라기와 피마자 씨앗을 심고 있다. 피땅콩을 주문하면서 같이 보내준 토란도
심으려고 가지고 갔는데 깜빡 잊고 왔다. 저 주위에 토란을 심으면 땅에 물기가 많아서 잘 자랄 것 같다.
석축에는 진달래를 심고
들어오는 입구에는 하얀꽃이 올망졸망 피는 조팝나무를 심었다.
집 뒤로는 개나리를 심었는데 너무 틈새를 벌려서 심은것 같다.
밭에 있던 단풍나무 두 그루와 전나무는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남사장이 굴삭기로 옮겨심어 놓았다.
단풍나무 밑에는 개나리와 메리골드 씨앗을 심었다.
밭에서 잡초에 치이고 흙이 배수가 불량해서 상태가 좋지않은 반송도 네 그루를 옮겨심었다.
모양새도 이쁘지는 않은데 빨리 옮겨서 심지 않으면 살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이번에 옮겼다.
새순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석축 사이에 심은 소나무도 새순이 많이 나왔다.
옮겨심은 소나무와 밭에 있는 소나무에는 살충제를 분무기로 뿌렸는데 손잡이를 앞뒤로 펌프질하느라
팔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그 바람에 지금도 삭신이 쑤신다.
밭 아래 경계부분에는 가식해 놓았던 홍단풍나무를 석축 근처에 심었다.
위로는 역시 가식해 놓았던 왕벚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다.
계단 옆으로는 진달래를 모아서 심었다.
백목련 2그루와
자목련 두 그루도 옮겨심었다.
옆지기도 꽃씨를 심느라 여기저기 분주히 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드디어 유실수를 심은지 삼 년만에 가지에 뭔가가 달렸다. 그것도 무려 다섯 개가 .....어찌 이런 일이
감격스런 순간이다. 내가 심은 나무에서 열매가 맺다니....... 2004년 봄에 자두나무 열 그루와 매실나무 열
그루를 심었는데 다 죽고 성목으로 여섯 그루가 살아있었다.
그러니 이 나무는 자두나무 아니면 매실나무이고 나는 자두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가지에 달린 열매의 생긴 모양이 자두는 아닌 것 같고 매실같다.
영락없이 매실같이 생겼다. 자두나무가 아니고 매실나무인가 지금 열매를 먹어볼 수도 없고 궁금하다.
꽃이 떨어지고 난 뒤에 그 자리에서 이렇게 열매가 달렸는데 분명히 매실이다.
조금 있으면 열매가 익을테니 이 나무의 정체를 알겠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비가 그치니 구룡산 허리를 감싸고 있던 안개가 사라지고 있다.
이제 석축 사이로 메지목으로 주문한 영산홍을 100주 심고 나면 조경은 어느 정도 끝이 나고 본격적인
주말농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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