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장장 480키로의 길을 운전하고 다녔다.

 

영월 운학리로 해서 장인어른이 모셔진 금촌까지

 

어버이날이라고 처가 식구들과 저녁을 먹자고 했었는데 딸래미는 시험기간인데 집에서 밥을 먹는지 공

 

부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꼭두새벽부터 나가서 하루 종일 운전을 해서 졸음이 �아져서 그냥 서부간

 

선도로를 지나서 집으로 왔다. 하품을 얼마나 했는지 눈물이 앞을 가려서 운전이 힘들었다는..........

 

집으로 가던중 목감IC라는 이정표를 보면서 갑자기 매운 닭발이 먹고 싶어서 이곳을 찾았다.

 

 

옆지기는 간판을 보고 있는지 팔짱을 끼고는 머리를 치켜들고 서있다.

 

안양에 있는 매운닭발집 와우닭발.

 

상호가 와우(wow)... 경탄,기쁨,고통 

 

매운 맛에 경탄하고 매운 맛에 기뻐하고 매운 맛에 고통을 느낀다.

 

뭐 대충 이런 뜻이 아닐까. 아니면 말고

 

 

닭발(中) 10,000원. 오돌뼈(中) 10,000원 포장을 해서 집으로 왔다.

 

 

매운 닭발 와~우

 

 

매운 오돌뼈 와~우

 

 

다른 반찬은 아무것도 필요없다.

 

 

일회용 비닐장갑도 같이 포장해 주었는데 이것의 용도는 그냥 손을 일회용 장갑에 끼우면 만사 오케이

 

 

일단 닭발은 보기만 해도 엄청 맵게 생겼고 먹을수록 입안에 감도는 매운 맛.. 점점 매워진다.

 

매운 청양고추를 잘 먹는 옆지기도 맵다고 머리를 젓는다.

 

 

오돌뼈 역시 매워 보인다.

 

 

이렇게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닭발을 하나 들고 먹어주면 된다.

 

 

이렇게 오돌뼈와 밥을 비벼주고 한 움큼 집어서 꼭꼭 눌러서 먹으면 된다. 매워 죽는다.

 

 

시원한 소주가 땡기는 그런 알싸하고 엄청나게 매운맛이다.

 

 

먹다보면 일회용장갑은 이렇게 변신한다.

 

 

금방 취사가 끝난 뜨거운 밥을 오돌뼈와 잘 비벼서

 

 

이렇게 김에 싸서 먹으면 뜨거운 밥과 오돌뼈의 매운맛이 어울려 매운맛이 더욱 더 심해진다.

 

매운맛 때문에 등으로 땀이 흐르고 머리에서 부터 목으로 땀이 주루룩 흐른다. 거의 죽음이다. 

 

 

제제도 달라고 물끄러미 본다.

 

 

너무 매워서 방울토마토로 매운 맛을 달래려고 함께 먹어주고

 

 

쌓여있는 닭발들....

 

너무 맵지만 매운 맛은 끝내준다.

 

와우..와우..와우..wow..wow..wow.. 

 

경탄,기쁨,고통 ... 한번 먹어 보시라.

 

매운 맛에 푸~욱 빠져들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화~악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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