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정리할 사항들을 확인하고는 어제 미리 연락을 해 놓았던 이장님 집으로 향했다.

 

운학리에 상수도가 들어와 있는지 알고는 상수도 연결에 관해서 군청에 민원을 넣었더니 군청 담당자가

 

핸드폰으로 운학리 이장님을 만나서 상담을 해 보라고 집과 핸드폰을 알려주었고 바로 연락을 해서 오늘

 

아침 일찍 집으로 찾아 뵙겠다고 했었다.

 

 운학2리로 올라 오다가 지금은 폐교된 운학초등학교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집이라고 설명을

 

들었으니 이제는 찾아갈 일만 남았다.

 

차를 돌려서 운학2리로 천천히 몰았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집이라고 했으니 여기가 맞는데 집으로 들어서니 인적이 없고 마당에는 작은

 

강아지 세마리가 짖는다.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니 비료창고에 있다며 그리로 내려 오라고 한다.

 

차를 돌려서 오던길로 되돌아 나가니

 

 

마을 비료창고가 보이고 마을주민들이 비료를 받아서 경운기나 트럭에 옮기고 있다.

 

이장님을 찾아서 마을 수도에 연결하는 것에 관해서 물어보니 마을 발전기금을 삼십만원을 예치하고

 

마을에 수도공사 하는 분에게 일을 맡겨서 연결하면 된다고 한다.

 

마을 수도관로에서 땅까지 멀지 않으니 비용도 얼마 들지 않을거라고 한다.

 

천만 다행이다. 지난주에 전 주인인 아주머니가 알려준 곳에 지하수를 파려고 물어 보니 220만원 이라던

 

데 비용도 대폭 줄고 물도 손쉽게 끌어 올 수 있고 거기다 물을 틀어보니 물줄기가 장난이 아니게 콸콸

 

나온다. 비료배포작업에 바쁜것 같아서 다음에 다시 와서 수도공사 하시는 분과 만날수 있게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는 옆지기와 차를 몰고 다시 이장님 댁으로 향했다.

 

옆지기가 대천김 한박스를 첫 인사겸 선물로 사 왔는데 마을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그 자리에서 드릴 수

 

가 없어서 김박스에 옆지기가 구구절절한 소설을 펜으로 써서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에 놓고는 나왔다.

  

 

마을 비료창고에서 장화신고 파란바지를 입고 왼손에는 노트를 들고 비료를 배포하는 양반에 운학리 이

 

장님이다. 제일 왼쪽에 모자쓰고 서 있는 아저씨가 땅의 전 주인이시고 ....

 

옆지기와 청령포에서 관광을 하고 있는중에 핸드폰으로 전화가 와서는 뭘 이런걸 다 사오셨냐고 고맙다

 

고 하신다. 

 

옆지기 왈 "이장님이 너무 좋아보인다.그지" 

 

시골에서는 이장의 힘이 세다고 하던데 왠지 인상이 좋아 보인다.

 

예전에 보았던 mbc 드라마. 조형기씨가 나오는 "똠방각하"가 문듯 생각 난다.

 

그 드라마에서 조형기씨가 완장을 차고서는 시골의 모든 일을 자기 혼자 떡 주므르듯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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