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에 장모님댁에 갔다 작은 처형이 훈제족발이 맛이 있어서 사 왔다고 했었는데 그 날 저녁에 영덕

 

대게를 먹어야 하니 배를 불리기가 싫어서 안 먹고 집에 그냥 가져왔었다.

 

이동식 주택을 구입하고 개발행위 허가 받아서 밭에 가져다 놓으면 작은 집이 한채가 더 생기니 오늘 

 

축하주를 먹어야 된다고 하기에 슬슬 준비를 했다.

 

 

옆지기는 오늘 신림 황둔에서 절임배추를 사 와서 내일 모래 군에 간 조카가 보쌈을 먹고싶다고 했다며

 

겉절이 김치를 담근다고 운학리에서 돌아 오는 길에 평촌농수산물센타에서 온갖 채소를 사 와서 준비를

 

하고 김치를 버무리고는 씻으러 들어가면서 족발을 썰어 놓으라고 내게 명령을 때렸다.

 

그래서 내가 대충 썰어놓은 훈제족발.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게 먹음직스럽다.

 

그런데 김치 겉절이를 만든다고 새우젓을  다 써서 없다는 옆지기. 뭘 찍어 먹으라고..

  

 

언제나 그랬듯이 제제가 주안상의 옆으로 들이대고

 

 

어느 사이에 앞에 앉아서 자기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머스타드소스에 찍어 먹으라는데... 족발은 뭐니뭐니 해도 새우젓이 최고인데 .... 없으니  뭐 그냥.

 

 

야채사라다

 

 

옆지기의 맥주와 내 소주.

 

 

제제가 자꾸 들이대니 옆지기가 제제의 간식인 오이를 잘라서

 

 

제제에게 주니 금방 먹으려고 달려든다.

 

옆지기는 안 뺏기려고.. 제제는 얼른 입에 넣으려고 발버둥이다.

 

 

제제야 기다려.

 

 

그러한 잠시 냉큼 먹어 버린다.

 

제제야 오래 살아라.

 

그리고 작은 처형.. 탱이엄니.

 

설에는 못먹었지만 오늘 정말로 맛있게 잘 먹었다요.

 

운학리에 집이 잘 옮겨지면 밤 하늘에 별을 보며 한잔 땡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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