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옆지기가 말하기를

 

"나는 아무래도 스트레스성 아토피 같아"

 

요 며칠 동안에 딸래미 노트북을 사 주고는 인터넷 유무선공유기를 설치하는데 이 놈의 공유기 설치가

 

말썽이라서  딸래미에게 엄청 스트레스를 받은 모양이다. 지 어미 속도 모르는 딸래미는 공유기가 도착

 

한 이틀동안 컴퓨터 앞에 죽치고 앉아서 주물럭거리는데 잘 연결은 안돼니 저는 저대로 열받고....

 

그러더니 오늘아침에는 딸래미가 방학동안에는 보충수업 때문에 격주로 쉬지를 않고 매주 학교에 간다

 

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여덟시가 코앞이다. 부랴부랴 깨워 놓았더니 지 엄마에게 뭐라고 궁시렁거린다.

 

 그런 딸래미를 학교에 태워다 준다고 옆지기는 나가고 내가 앉아서 공유기를 설치하려고 했는데 인터넷

 

이 안된다.  이런 썩을  공유기와는 연결이 되었는데 인터넷이 놀고 자빠졌다.

 

인터넷으로 유무선공유기를 설치해 주는 업체를 찾아서 옆지기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는데 전화를 하

 

니 출장비 포함 사만원이란다. 우라질 유무선공유기가 오만원인데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크다.

 

월요일 서비스센타에 연락해서 내가 설치 한다고 하니 옆지기는 스트레스 받기 싫다고 기사를 부른다.

 

우여곡절 끝에 인터넷이 열리고 딸래미 방에 있는 노트북을 보니 무선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다.

 

딸래미는 무선인터넷이 열렸다는 지 엄마의 말을 들었는지 학교가 끝나자마자 쏜살같이 집에 왔다.

 

 그러더니 지 엄마에게 "노트북 밧데리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짜증을 낸다.

 

듣다보니 열이 확 오르고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소리를 버럭 질렀다.

 

" 너 엄마한테 말투가 그게 뭐야 옆집 아줌마한테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짜증섞인 말 하지 말랬지.

 

  니 엄마가 노트북 밧데리만도 못해. 니 엄마가 너 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아 "

 

" .............. "

 

" 왜 대답이 없어 "

 

" 알았어요 "

 

끓어오르는 성질같으면 한대 쥐어박았으면 좋겠는데 옆지기가 그만두라고 말린다.

 

그러는 옆지기의 표정이 오늘따라 무척 어두워 보인다.

 

어휴 딸만 아니면 저걸 그냥 확............

 

그러더니 옆지기가 어제 이야기 했던 거기나 가자고 한다. 밖에 나가서 바람 쐬고 싶다고.......

 

 

그래서 가게 된 안산에 있는 농촌공사.

 

평촌에서 외관순환도로로 올라서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매송IC에서 안산 사동 방향으로 차를

 

몰았다. 옆지기가 가끔 농담삼아 장난치듯이 이야기를 했었다

 

"두 박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나 키우는 딸이 어찌 성격이 나만 닮았는지 딸 키우는 재미는 눈꼽 만큼도 없으니 차를 안산으로 모는

 

내내 스스로 반성해 본다.

 

앞으로는 .......

 

 

우리가 안산으로 가는 이유는 작은 농막같은 모델로 지어진 집이 있어서 어떻게 지었는지 구경삼아

 

가려는 것이고 많은 돈을 들여서 지어 놓고 자주 못가는것 보다는 부담없이 지어 놓고 가고 싶을때

 

가는것이 좋을듯 해서 작은 평수의 집을 �다가 운학리 강변에 팬션을 시공했던 정일품송이 안산농촌

 

공사에 작은 집을 지어 놓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통나무주택 9평형인데 황토기와가 아닌 아스팔트 슁글로 시공했을 경우  설치비 포함 이천이백만원.

 

 

현재는 황토기와로 시공해 놓았는데 아스팔트슁글지붕으로 할 경우 이천이백만원.

 

 

1층 6.2평 2층에는 다락방 3.1평  합이 9.3평이다.

 

 

천장과 다락방.

 

 

싱크대가 놓여있는 주방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접이식 사다리가 놓여있다.

 

다락방으로 올라갈때는 줄을 당기면 접이식 사다리가 위에서 내려오는 구조.

 

 

 옆지기가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2층 다락방.

 

창문 밖으로 정원등이 걸려있다.

 

 

화장실.

 

운학리 컨텔에 이런 화장실만 있어도 소원이 없겠다는 옆지기.

 

정말 농사지으러 다니면서 가장 필요한게 화장실과 몸을 씻을 수 있는 곳이었다.

 

"운학리에 지어놓고 농사일하고 샤워나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옆지기 말씀.

 

 

거실 밖 풍경.

 

 

1층 창가

 

 

천장 모습

 

 

 옆면.

 

 

출입구

 

 

거실.

 

 

출입구와 천정.

 

 

출입구.

 

 

옆지기가 보더니  "우리한테 딱이야 .. 딱"

 

" 이 옆에 운학리에 있는 컨텔을 붙여 놓으면 15평이고 데크를 넓게 시공하면 딱이겠다. 딱이야. 딱 " 

 

이년 전에 열렸던 건축박람회에서 ㄱ자 모양의 10평형 목조조택을 이천만원이 시공한다는 회사가 있

 

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모양의 집이나 아니면 2007 건축박람회가  2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데 그곳

 

에서 좋은 모델이 보이면 시공계약을 해야 할듯하다.

 

" 두박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 는 옆지기를 위해서라도.

 

오늘은 옆지기가 왠지 우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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