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cc-tv를 봤더니 누렁이가 급식소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던데...

에전 삼색이처럼 보채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두고 지켜보다가 밖으로 나섰다.

 

남은 사료가 거의 바닥이라서 아끼면서 밥그릇에 담았다. 

 

조용한 스타일.

달아나지도 않고...

밥을 다 먹으면 옆에 있는 의자에 올라가서 쉬다가 간다.

 

오늘 작업은 지붕인데....

오늘 저녁부터 장맛비가 쏟아진다는 영월군 무릉도원면의 날씨.

 

슬슬 해가 들기 시작하는 마당.

 

비비추도 뿌리까지 파던지 예초기로 날릴 생각이다. 

 

아침부터 덥다.

 

아침은 땅스부대찌개로 해결한다.

 

옆지기는 데크에 모기장을 친다면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모기장을 걸을 피스를 박아주고는 내 할 일을 한다.

 

차는 느티나무 그늘 아래로 옮겨두고 하루를 시작한다.

 

ㅋ... 어제 입었던 작업복은 햇살이 말리느라 빨래줄에 널어두었다.

 

대충 모양이 잡혀가는 모기장.

제리는 모기장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

 

여름이 다가올수록 뒷길 경계에서 자라는 개나리와 쥐똥나무 줄기가 삐져나온 곳이 있어서 전정을 해야 한다.

 

전지가위로 줄기를 자르면서 ...

 

쥐똥나무는 길게 늘어지지 않지만 개나리는 줄기가 길게 자라서 쉽게 늘어진다. 

 

장마에 대비해서 지붕으로 올라갔다. 

 

먼저 아스팔트슁글에서 떨어진 모래 알갱이들을 빗자루로 쓸어서 담았다.  

 

지붕재 가운데 제일 저렴한 게 아스팔트슁글인데 보수를 하는 게 만만치는 않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오래 가지는 않으니 수시로 보수를 해야 한다. 

 

빗자루로 아스팔트 슁글이 겹치는 골 부분을 깨끗하게 쓸어낸다. 

 

모래 알갱이를 걷어내기가 쉽지는 않으니 흙손으로 슁글에서 떨어진 모래를 걷어냈다.

 

마당 수돗가 풍경.

 

높으니 보이는 풍경도 다르다.

 

그래서 사람들이 높은 곳을 선호한다.

 

아스팔트 슁글 위에 덧방을 친 방수쉬트.

 

빗자루로 쓰는데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외부용 실리콘으로 겹치는 부분에 마감작업을 하고....

 

빗물이 지붕 후레슁을 따라서 데크로 흐르지 않도록 물끊기를 하느라 실리콘을 지붕 후레슁에

하부에 발랐다.

 

옆지기는 수돗가 보수작업에 돌입했다.

백시멘트를 바른 곳이 원래 부동전이 있던 곳이다.

부동전이 고장나서 교체를 하면서 수돗가 밖으로 설치를 하는 바람에 기존 부동전이 있던 곳에 깊은 

구멍이 생겼는데 그걸 막는다고... 

 

근로감독관이 지켜보고 있다.

 

ㅋ... 제리야!

 

백시멘트를 바르고 틀을 잡느라 젓가락으로 ...

흙손으로 마무리하고 스펀지로 주변을 깨끗하게 닦았다.

 

이제 마르기만 하면 끝...

 

점심은 배불리 먹었다.

 

뙤약볕에 비비추 제거작업.

 

캐낸 비비추를 골라내는 작업 중인 옆지기.

 

남은 비비추는 예초기로 싹 밀어버렸다.

 

슬슬 마무리하는 분위기.

 

울타리 주변에 점점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비추를 제거한 마당.

 

날씨는 어두워지면서 점점 꾸물거리는 중이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삼겹살을 굽눈다.

 

롯지삼겹불판에 삼겹살을 올리고...

 

삼겹살이 익어간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

 

제리는 꿈나라로 떠났는데....

 

눈을 감고 ....

 

모기장 덕분에 편하게 저녁을 먹었다.

 

내일 아침에 일찍 철수하려고 미리 마무리를 한다.

 

저녁을 먹으러온 누렁이.

 

급식소에서 다소곳이 대기 중인 누렁이.

 

얼른 냉동실에 있는 닭껍질을 해동시켜서 사료와 섞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단풍나무 아래에는 빗방울이 들치지 않는다.

 

얼른 먹고 가거라....

 

고맙다 냥...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풍경.

 

장맛비가 내린다.

 

급식소에도 빗방을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

누렁이는 사료를 다 먹고 급식소에 앉았다가 사라졌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

 

다행스럽게도 물받이를 한 곳에서 데크로 빗물이 흐르지 않았다.

 

영월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랜만에 시원한 빗줄기를 분다.

 

쏟아지는 빗소리 때문에 쉽게 잠들지 않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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