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 같은 금요일.
새벽에는 아직 쌀쌀한 느낌이라서 눈을 뜨자마자 팬히터를 돌렸다.
아직 남은 기름이 있어서 싹 태울 생각에....
제리는 여전히 따듯함이 좋은지 팬히터 앞에 엎드려서 시간을 보낸다.
베이글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웠는데 아주 맛있다.
지금까지는 오븐에 구웠는데...^^*
닭고기캔에 양배추를 섞어서 아침을 먹는 제리.
입에 아주 잘 맞는지 운학리에 오면 아침을 항상 남겼는데 오늘은 남기는 밥 없이 싹 먹는다.
새롭게 마당냥이로 등장한 누렁이.
닭백숙을 먹으면서 남긴 닭껍질을 냉동실에 넣어두었었는데 그 걸 꺼내서 전자렌지에 돌려서
사료와 같이 섞어서 주었다.
뒷집 아주머니께서 마당으로 들어서서 어제 수확하셨다는 감자를 한 봉지 주시고 가셨다.
ㅋ... 매번 감자를 얻어먹게 된다는...
오늘은 지붕 물받이를 시공하는 날이다.
데크에 지붕을 씌우면서 기존 지붕 높이의 처마에 덧대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작업을 하면 높이가
낮아진다면서 지붕 위로 작업을 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덧댄 부분의 방수시트를 통과한 빗물이 데크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데크로 누수되는 빗물의 양이 많지는 않아서 그냥 두었는데 장마가 오기 전에 지붕 물받이를
설치하기로 했다.
물받이 자재명.
물받이 자재들을 종류별로 나누고 ....
장수건재에서 현무암판석을 반납하고 차액만 결재하고 어제 저녁에 배달받았다.
원래는 물받이 받침쇠를 아스팔트 슁글을 들고 처마후레슁에 피스로 고정하고 물받이를 설치해야
하는데 덧댄 지붕과 기존 지붕 후레슁과의 틈이 좁아서 도저히 피스작업이 불가능하기에 슁글 아래로
물받이를 밀어서 넣은 후에 지붕 석가래에 피스를 박아서 밀착 고정시켰다.
작업을 하느라 떼어냈던 갈대발을 걸었던 방부목도 새로 옆으로 옮겨서 설치했다.
펜치로 지붕후레슁에 걸린 녹슨 철사를 잘랐다.
이제 좌측 물받이를 설치해야 하는데 줄자로 길이를 측정했더니 4400mm.
물받이의 길이가 3000mm이니 함석가위로 잘라서 이어줘야 하는데....
일단 물받이를 겹쳐서 실리콘을 듬뿍 바른 후에 직결피스로 고정시켰다.
물받이의 길이가 4650mm.
남은 물받이를 자르지 않고 그냥 길에 빼기로 했다.
우측에 사용한 물받이가 1250mm였으니 여기는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면 4650mm로 작업했다.
빗물이 그냥 떨어지도록 옆마개는 하지 말고 그냥 두라는 옆지기.
그래서 선홈통도 필요없게 되었다.
아스팔트슁글과 지붕 후레슁 사이로 물받이를 밀어넣은 후에 피스로 지붕석가래에 밀착시켜서
피스를 박았다.
우측 물받이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물받이 하단을 항공가위로 자른 후에 유도모임통을 설치했다.
여기에 선홈통을 달아서 빗물이 아래로 흐르도록 해야 하는데 그냥 두라는 옆지기...
그래서 일단 그냥 두기로 했다.
외부용 실리콘으로 빗물이 덧댄 지붕 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작업을 하고...
마당에서 사용하는 수도에 2구용 수도꼭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하나는 밭으로 길게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남은 하나는 수돗가에서 물을 쓰는데 수도꼭지가 하나 더 있으면 편할 것 같아서 연결부속을 달고 있다.
밭으로 내려가는 수도꼭지에 2구용 커넥터를 연결해서 하나는 밭으로, 남은 하나는 수돗가에서
사용하도록 호스를 연결하지 않았다..
남은 수도꼭지는 옆에 있는 화덕에 닿을 정도의 길이로 연결했다.
양은솥에 물을 받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점심에 제리는 삶은 계란.
얼른 달라고 올려다보고 있는 제리.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
원래 남은 육수는 마시지 않는데 오늘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고 더워서 싹 마셔버렸다.
이번 장마에 빗물이 데크로 누수되지 않아야 하는데...
작업이 종료된 지붕물받이와 갈대발.
봄과 가을에 사용하던 이불은 압축팩에 넣어둔다면서 햇빛에 살균소독 중이다.
여기저기 튀어나온 쥐똥나무 줄기를 전정해야 하는데 그냥 두라는 옆지기.
데크 밖은 위험하다
너무 더워서.....-.-:;
제리의 힐링타임.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귀가 날린다.
실컷 달리면서 놀다가 도착한 마당 수돗가.
납작 엎드려서 ....
얼른 물을 틀어달라는 표정으로 ...
ㅋ.... 마당과 밭을 달리다가 숨이 가빠지면 물을 틀어주기 때문에 항상 여기에 온다.
수돗가에서 돌아다니는 제리.
쏟아지는 물줄기와 싸우는 모습.
비비추를 당근 나눔에 올렸다.
예초기로 자르면 편하기는 하지만 뿌리가 있으니 다시 올라온다.
호미로 뿌리를 캐내고 있는 모습.
옆지기와 구역을 나눠서 두 바구니에 가득 비비추를 캐냈다.
석분에 올라온 잡초를 뽑느라....
잡초는 보이는 족족 뽑아내야 마음이 편하다.
젖은 몸으로 다시 밭으로 내려간 제리.
애호박이 달렸는데 다음에 오면 애호박이 아니라 늙은 호박이 될 것 같다는...-.-:;
드디어 좋아하는 냄새를 찾았는지 어성초밭에서 뒹구는 제리.
ㅋㅋ.... 저렇게 좋은지..
눈개승마와 두메부추밭에 올라온 풀을 뽑는다.
고랑에는 토끼풀이 극성이고...
마당으로 달려서 올라가는 제리.
뒤에서 보면 산토끼 같다는...^^*
조금 있으니 다시 밭으로 .....
씨앗을 뿌린 곳에 올라온 풀을 뽑는다.
수동호스릴에 호스를 감으려고 지저분한 호스를 물로 씻는 옆지기.
제리는 옆에서 참견을 하느라 바쁘다.
자두는 수확할 시기가 되었는지 빨갛게 익었다.
고지가위로 줄기에 달린 자두룰 수확한다.
뒷길에는 자두나무에서 떨어진 자두가 지나는 차에 밣혀서 난리도 아니었다.
싸리비로 밟힌 자두를 쓸어내고....
내일부터 장맛비가 내린다니 싹 씻겨서 흔적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자두를 수확하는 시간.
고지가위로 줄기를 잘라야 한다.
바닥에 떨어진 줄기에서 자두를 수확한다.
벌레가 먹지 않은 자두만 골랐는데....
머위밭에서 잡초를 뽑고...
반송 아래에 심었던 비비추는 어떤 놈이 잎사귀를 싹 훑어 먹었다.
고선생인가?
싹 씻어서 물기가 빠지도록 채반에 담아둔 자두.
저녁을 달라고 찾아온 누렁이.
얼른 사료와 물그릇을 챙겨주었다.
남은 사료가 거의 바닥이라서 내일가지 먹이면 빈통이 된다.
고양이사료도 주문해아 하는데...
여기도 비비추를 싹 걷어냈다.
사료를 다 먹고도 가지 않고 급식소에 앉은 누렁이.
가까이 다가가도 달아나지 않는다.
수돗가에서 물을 마음대로 쓸 수가 있으니 편하다.
내일은 지붕에 올라가서 청소를 해야 하는데....
낙엽도 쓸어내고 아스팔트슁글에서 떨어진 모래도 긁어내야 한다.
갈대발을 길게 내려놓으니 시원해서 좋다.
장맛비가 내리면 항아리에 물이 찰랑거릴 텐데....
ㅋ... 누렁이는 아직도 급식소를 지키고 있다.
5시 30분에 비비추를 나눔 받으러 온다는 채팅이 들어와서 ...
두산리에서 온다고...
진입로 부근에서 전정을 하고 있는데 차가 뒷길로 들어온다.
"혹시 당근, 비비추 나눔~~"
"네. 일루 들어오세요."
ㅋ... 인연이 있었는지..
우리가 살았던 모락산현대아파트에 살다가 작년에 이사를 왔다고 한다.
고향이 영월이라고 ....
밭에 내려가서 구경도 하고 돌아갔다.
두산리 집이 어딘지 설명을 하는데 우리가 지나면서 아는 곳이다.
두산리에 있는 새하늘교회로 건너가는 잠수교가 내려다보이는 집으로 차 한잔 마시러 오시라고 하면서....
씻고 피곤했는지 방 문턱에 얼굴을 눕히고 쉬는 제리.
오늘 저녁은 땅스부대찌개.
너무 덥고 피곤하면 완제품으로 먹는 게 제일 편하다.
9,900원의 행복.
가성비 끝판왕이라서 두 끼를 해결하는 땅스부대찌개.
내일 아침에도 땅스부대찌개....^^*
향남에서 온 향남 박씨...
너무 피곤했는지 술자리에 항상 껴서 뭔가를 얻어먹었던 제리가 이렇게 널부러졌다.
오늘은 저녁을 먹으면서 에어컨을 가동했다.
혹시 모를 이상이나 고장에 대비해서 별도로 설치한 누전차단기를 올리고 시험가동했다.
24도로 설정했는데 아주 시원하다.
너무 시원해서 술이 술술 들어간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