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혹한의 추위는 영하 15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운동을 나가기 전에
"내가 머리 깍아줬으니까 오늘 내 머리 염색 좀 해줘."
"염색?"
"그래! 흰머리가 누구 때문에 나는지 알지."
"모르는데..."
운동을 다녀와서 염색을 해주기로 하고는 집을 나섰다.
오늘은 안산갈대습지 방향으로 걷기로 했는데....
수노을교를 건너면서 시화호를 내려다봤더니 청둥오리들이 같이 뭉쳐서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얼음이 언 가장자리에 서로 몸을 웅크리고 모여있는 청둥오리들
멀리서 보면 마치 돌무더기가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춥지도 않은 건지....-.-:;
안산 방향 수변로에도 돌무더기처럼 보이는 청둥오리들...
얘들은 갯벌에서 먹이를 잡는지...
갯벌에 머리를 박고 있는 놈들이 보인다.
얼어붙은 유빙들이 빠지는 물살을 타고 흘러나가고 있다.
가장자리로는 얼음이 얼었고 가운데로는 물이 흐르고 있다.
안산에서 흘러나오는 하수구 부근에는 따듯한 물이 시화호로 흘러들기 때문에 항상 철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옹기종기 모여서 ...
이리저리 헤엄을 치고 있다.
인도교 공사를 위한 공사가림막 옆을 지나는 옆지기.
물이 가득 찼을 때 얼었다가 물이 빠진 지금은 얼음이 내려앉았다.
안산갈대습지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안산환경연합자리에는 신축공사를 하느라 천공기가 파일을 박고 있다.
쭉 뻗은 플라타너스 길을 따라서 걷는다.
오늘이 월요일이라서 휴장인 안산갈대습지공원.
본오동 들판.
운동시설에 왠 거적때기가 보인다.
바람이 불어서 춥다고 노인네들이 새운 것 같은데 뭐 이런 걸 다....-.-:;
미세먼지 차단숲 공사를 하느라 나무를 많이 심어서 내년 봄이면 주변이 푸르게 변할 것 같다.
꿈나무 스포츠타운 축구장으로 걷는 비포장 도로.
주차장에는 안산 축구단 버스만 덩그러니 서 있다.
제설작업을 하지 않아서 눈이 쌓인 축구장.
수변로를 따라서 집으로 ...
청둥오리들이 아직도 머물고 있다.
흘러드는 물이 따듯해서 ...
다른 곳으로 달아나지도 않는다.
평소였다면 이렇게 카메라를 들이밀면 슬금슬금 달아나던 놈들이었는데...
오늘은 카메라를 들이밀거나 말거나 미동도 없이 지들끼리 놀고 있다.
수변전망대를 지나서...
안산 수변로에 있던 놈들도 ...
평소와는 다르게 움직임이 없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 움직이기도 싫은 것 같다.
수노을교 데크전망대에서 몸을 풀고 있는 옆지기.
"오늘 염색해 줄 거지?"
시화호에는 물의 흐름이 정지한 상태.
화성 방향 수변에는 청둥오리들이 더 늘은 것 같은데...
얼음 위에 앉아서 쉬고 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많이 모인다.
10km
15,825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