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지내던 오후에 방에서 놀다가 밖으로 나섰다.
밖으로 나선 이유는 작약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항상 뭔가를 심을 때는 어디에 심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작약이니....
꽃을 보려면 멀리 심으면 좋겠지만 널리 심자니 너무 허당이고 ...
머위가 자라는 밭 주변에 여러 개를 심고 석축 아래로 쭉 심었다.
마당에도 수돗가 주변으로 여러 개를 심었는데 모종이니 내년 봄에는 꽃이 핀다고 하던데 정말 꽃이 올라오려는지 ...
손끝이 아릴 정도로 추운 날씨라서 예초기는 창고 안에서 월동시킬 준비를 한다.
연료통에 남은 휘발유가 바닥이라서 일단 시동을 걸고 작동이 되는지 확인을 했다.
여러 번 시동 줄을 당겨서 시동을 걸고 rpm을 최고로 올려서 작동을 시켰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연료통에 든 휘발유를 기름총으로 비웠다.
창고 밖으로 들고 나가서 엔진오일도 싹 비웠다.
너무 추우니 칭고 밖은 위험하다.
목장갑을 손에 꼈지만 손이 너무 시려울 정도로 추우니...
내일 온수기와 연결된 수도배관에 든 물을 뺄 콤프레셔.
온수기를 설치한 이후로 월동준비하는 루틴이 약간 변했다.
온수기 라인에 든 물을 콤프레셔로 빼야 마음이 편할 것 같으니...
창고 밖은 너무 춥던데 창고 안은 햇살이 들어서 따듯하다.
창고에 있는 물건 가운데 동파의 위험성이 있는 물건들을 잘 챙겨야 하는데...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대충 정리하고 밖으로 나섰는데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니야옹~~ 니야옹~~
뒷집 정자 아래에서 삼색이가 자기가 왔다가 나를 부른다.
너무 추워서 금방 내놓은 물이 얼 정도였으니 뭘 줄 수가 없어서 난감하다.
등유통에 묻은 등유를 닦느라 물휴지를 사용해서 등유통 겉을 닦는데 금방 살얼음이 일어날 정도였으니...
작약 모종을 심는데 손이 얼어서 힘이 들 정도로 날씨가 추웠다.
불쌍한 냥이들....
상주를 한다면 뭔가 할 텐데 그럴 수가 없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오늘 저녁에는 오리백숙을 만들어서 먹기로 했는데...
바깥 날씨가 너무 추우니 가스렌지에 올린 오리백숙 덕분에 창에 습기가 차서 창문을 열고 있느라...-.-::
제리는 먼저 오리가슴살에 사료를 섞어서 저녁을 먹였지만 들이대고...
고기만 깨끗하게 발라내서 부추와 같이 먹는다.
그런데 바깥 날씨가 장난이 아닐 정도로 매섭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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