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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주말농사

운수 좋은 날.

by 또랑. 2022. 9. 27.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안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제리가 침대로 훌쩍 뛰어오른다.

 

"얼른 일어나. 밥 먹고 가야지."

 

제리를 꼭 끌어안고 잠시 누웠다가 일어났다.

 

국민체조로 몸을 풀고 어제 만들었던 소시지볶음밥을 뎁혀서 후다닥 아침을 해결했다.

 

밖은 아직 어두운데 우리가 출발할 무렵에는 서서히 밝아질 것 같다.

 

비봉ic로 진입하기 전부터 차가 많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로 진입하기 전에 제리 콧바람.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섰더니 역시나 용인에서 양지터널까지는 차가 많다.

 

신림 하나로마트에 잠깐 장을 보러 들렀다.

 

옆지기가 내리니 제리는 난리~~

 

낑낑거리면서 옆지기를 찾느라...

 

신림하나로 마트 도로 건너로 보이는 향온이라는 음식점.

 

만두국과 갈비탕, 칼국수라고 적힌 간판을 보니 갑자기 식욕이 ....^^*

 

원래는 새말ic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옆지기가 뻥튀기를 산다면서 신림으로 가자고 했었다.

 

장사를 하지 않는 건지 아직 점빵 문을 열지 않은 건지...

 

플랜카드에 핸드폰번호가 적혀있어서 전화를 했더니 번호는 맞는데 아니란다.

 

ㅋㅋ... 전화를 받은 사람이 오래 전부터 뻥튀기를 산다면서 전화가 온다면서 끊는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차단기함을 열고 창고와 전기온수기(돼지고리)에 연결된 누전차단기를 올렸다.

 

누전차단기에 명칭이 적히지 않는 것들이 이번에 영월군청 공무원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이 교체한 차단기.

 

교체한 안전차단기 세 개는 데크 난간에 올려놓았다.

 

ㅋ... 이름표를 다시 붙여줘야 한다.

 

강원도의 산골이라서 날씨가 약간 쌀쌀하다.

 

도착해서 마당과 밭을 먼저 둘러보는데...

 

커다란 노각이 덩굴에 매달려서 길게 걸렸다.

 

머위와 어성초가 보이고.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렸다.

 

수돗가 부동전과 수도꼭지도 정상이고...

 

자작나무는 슬슬 낙엽이 떨어지고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이 지났으니 잡초도 덜 올라오는 느낌이다.

 

꽃무릇은 화려하던 빨간 꽃이 지고 이제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대박이네....

 

키큰 해바라기 씨앗을 늦게 심어서 꽃은 상상도 하지 않았었는데...

 

불과 2주일 만에 꽃이 피었다.

 

커다란 마로니에나무의 그늘이 길게 밭으로 늘어진다.

 

영산홍들도 전정을 해야 하는데...

 

취나물꽃이 하얗게 피었다.

 

배수로 경계를 따라서 자라는 소나무들...

 

대추방울토마토.

 

처음에는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이 달린다.

 

청양고추는 따지 않아서 고추대에서 그냥 말리고 있다. 

 

이걸 따서 말려야 하는지...

 

머위도 이제 끝물이다.

 

어성초는 지금도 쌩쌩..

 

노각이된 오이들.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층층나무.

 

헛개나무.

 

울타리도 밖으로 옮겨서 설치해야 하는데...

 

수돗가 항아리들...

 

대충 돌아다녔으니 이제 집으로 들어가서 청소기를 돌린다. 

 

제리는 데크로 나와서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면서 돌아다닌다.

 

순찰 중....

 

공구통도 데크로 내놓고...

 

알루미늄 캔은 따로 비닐봉투에 담아놓았다.

 

신린ic부근에 있는 한양건재에 들러서 보도블럭 다섯 장을 사려고 들렀는데 조금씩은 판패를 하지 않고 25장 단위로만 판

 

매를 한다기에 그냥 나왔었다.

 

황둔터널을 지나며 인도에 깔린 보도블럭을 보면서 혹시 돌아다니는 보도블럭이 있으면 주워가려고 눈을 크게 뜨고 달리

 

다가 두리캠핑장 옆에 새로 들어서는 대형교회 신축현장 앞 도로에서 땅바닥에 뒹구는 보도블럭 두 장을 발견하고는 얼른

 

차를 세워서 실었다.

 

오늘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 보도블럭 두 장.

 

ㅋ... 오늘 아침은 운이 좋은데..

 

충전한 가스통도 내려놓고...

 

햇살이 비추는 데크에 퍼질러 엎드린 제리.

 

아침 햇살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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