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불장난을 하고 방에 들어와서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잤는데 눈을 뜨니 아침 뉴스를 하는 시간이었다.

 

6시 5분....

 

옆지기는 벌써 일어나느냐고 묻던데 밖에서는 새들이 시끄럽게 우는? 지저귀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에는 라면을 먹을까 하다가 구수한 누룽지가 당겨서 누룽지를 끓여서 먹는다.

 

ㅋ.. 오이무침과 멸치볶음은 옆지기 솜씨.

 

궁평항수산물센터에서 산 젓갈이 밥상에 올랐다,.

 

제리도 아침을 먹느라 밥그릇에 코를 박고 흡입 중이다.

 

우선 제리를 마당에 풀어놓고...

 

진입로에서 자라는 키가 큰 쥐똥나무를 전정하느라 컷쏘, 전지가위, 사다리를 챙겨서 나갔다.

 

정말 나무처럼 자라던 쥐똥나무를 잘라서 120cm정도로 맞췄다.

 

뒷집 아줌마가 시원하게 잘라서 보기 좋다는 말씀을 하신다.

 

뒷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라던 개나리도 키를 대폭 낮춰서 짧게 전정을 마쳤다.

 

제리는 소나무 아래로 달려가서 방풍나물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

 

노란 민들레가 핀 마당을 달리고...

 

차량 진출입에 걸리던 소나무 줄기를 자르느라 사다리 위로 올라가서 컷쏘로 자른다.

 

제리는 옆지기의 감시를 받느라...

 

조금만 구석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여지없이 

 

"제리야! 거긴 안 돼. 일루 와.."

 

그래도 옆지기ㅏ 밭으로 내려가면 옆지기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닌다.

 

수요일 밤에 마당에서 태운 재를 고라니똥이 많은 곳으로 버리러 갔던 옆지기 뒤를 따라서 걷는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는 따라서 걷는 제리.

 

옆지기가 전정한 개나리 줄기를 끌고 밭으로 내려가면 슬슬 따라가서 주위를 맴돌고....

 

그렇게 오전에 생각했던 작업을 마치고...

 

점심에는 팔도비빔면?

 

은근히 맛이 있다.

 

제리도 점심을 먹느라 ....

 

오전에는 개나리를 전정하느라 보냈고....

 

오후에는 쥐동나무를 전정하기 시작했다.

 

사다리에 올라가서 전정 중인 나를 보느라...

 

잘린 쥐똥나무 줄기들을 끌고 밭으로 옮기느라 옆지기가 고생을 많이 했다.

 

마당에는 잘린 줄기들이 많이 쌓였지만 아직 멀었다.

 

컷소로 굵은 줄기들을 자르고 가는 줄기는 전지가위로 자르기를 반복하는 모습.

 

멀리 가지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는데 가금 창고 뒤 으슥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

 

옆지기에게 혼이 나면 잠시 대기...

 

이제 슬슬 끝이 보인다.

 

뒷길을 지나던 마을주민이 한 마디를 건넨다.

 

"깨끗하게 잘라서 너무 좋으네요."

 

ㅋ.....힘이 들었지만 깨끗하게 마무리를 했다.

 

왼쪽에 있는 쥐똥나무를 자를 무렵, 왼쪽 뒤에서 비탈밭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깔끔해서 좋다고 ...^^*

 

진작에 자를 것을 이제서야 손을 댔다.

 

마대자루에 담긴 낙엽들...

 

저녁에는 토종닭을 삶아서 먹는데....

 

제리는 싱크대 위의 상황이 궁금해서 뒷발을 치켜들고는 옆지기에게 들이대고 있다.,

 

"아빠야! 나 좀 들어주면 어떨까?

 

"얼른~~"

 

마트에서 사먹던 닭과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크다.

 

닭다리부터 먼저 뜯고...

 

제리는 닭가슴살을 뜯어서 먼저 저녁을 먹인다.,

 

당근과 양배추를 섞어서 먹이면 너무 좋아하는 메뉴라는...

 

냉동실에 넣어둔 소주와 맥주를 꺼내고...

 

즐거운 저녁을 시작한다.

 

ㅋ...밭에서 딴 두릅.

 

일단 그냥 뜯어서 먹다가...

 

나중에 옆지기가 해체한다.

 

사랑스러운 제리...

 

어차피 다 먹지는 않을 거니 집에 가면 닭죽을 끓여서 먹을 거란다.

 

라면이 당기는 바람에 급히 게란을 푼 라면도 한 그릇

 

온종일 참견을 하면서 따라다니던 제리는 캔넬로 들어가서 꿈나라로 떠났다.

 

ㅋㅋ... 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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