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 오면 제리는 마당이나 밭에 풀을 싹 정리한 이후에 내려놓는데...
운학리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는 밭과 주변을 둘러본 후에 바로 예초기를 꺼내서 작업을 시작했다.
난간에 발을 올리고 마당을 주시하고 있는 제리.
예초기로 작업할 복장을 갖추고
예초기 나일론 끈의 길이가 맞지 않아서 가위로 자르느라..
진입로 주변부터 풀을 깍기 시작했다.
마당을 싹 깍은 후에 밭으로 내려가서 작업을 하는데 스로틀밸브를 당기면 시동이 꺼지기를 계속 반복하기에
마당에 올라와서 석분과 마사토의 경계에 올라온 풀들을 일일히 손으로 뽑았다.
그리고 고장난 예초기를 손보느라..
연료라인은 분명히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
사용설명서를 보니 에어필터에 이물질이나 먼지, 흙이 많이 껴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면 엔진이 멈출 수도 있단다.
에어필터를 빼서 경유에 담가서 깨끗하게 이물질과 먼지를 제거한 후에 햇빛에 말렸다.
깨끗하게 세척한 에어필터.
나중에 예초기를 다시 작동했더니 쌩쌩하게 돌아간다.
밭에 예초기를 돌릴 수가 없으니 일단 풀약을 치기로 했다.
풀약을 치는 모습.
ㅋ.... 오래된 풀약이 있어서 먼저 뿌렸는데 너무 오래된 풀약이어서 그랬는지 분무를 하면서 냄새를 맡으니 전혀 농약의
냄새가 나지 않고 그냥 밋밋한 냄새가 난다.
그래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쉬워서 두 번이나 오르내리면서 풀약을 부렸다.
나중에는 새로운 농약을 뿌리기는 했지만 오래된 농약을 뿌려도 풀들이 죽기는 하는지 궁금하다.
작은 풀약통을 들고 옆집과의 경계로 출동하는 모습이다.
빡세게 일을 하고는 금방 점심이 돌아왔다.
제리가 먹을 점심을 준비하고
우리는 물냉면을 먹는다.
점심을 후딱 먹고서 다시 밥상으로 다가와서 얼굴을 들이미는 제리.
데크에서 과일을 먹는 옆지기.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았다.
땅두릅 주변을 돌아다니는 제리.
주변에 영역표시를 하느라 바쁘다.
밥에서 뛰어다니는 제리.
희번덕거리는 눈빛을 보면 얼마나 신이 났는지 알 수가 있다.
꽁지가 빠지게 달려가는 제리.
제리를 따라다니면서 살피는 옆지기.
어성초 뒤로 돌아가더니 이내 마당으로 달아난다.
같이 마당으로 올라간 옆지기는 차 뒤로 간 제리를 기다리느라...
계단을 따라서 다시 밭으로 내려선다.
계단을 내려서서 왕벚나무 아래에서 뭔가 좋은 냄새를 맡았는지 ..
이리저리 뒹굴기 시작했다.
난리도 아닐 정도로 뒹군다는...-.-:;
슬슬 오가피나무로 다가간다.
오가피 아래로 들어가기에 줄기를 들어서 확인했더니 너구리가 땅을 파헤친 흔적이 보인다.
오가피나무 아래에서 나와서 이번에는 두릅을 따라서...
다시 마로니에나무 주변을 맴돈다.
그러던 와중에 마당에는 길냥이가 나타나서 주변을 맴돈다.
아마도 데크 아래에 놓인 밥그릇을 먼저 확인한 모양이던데...
좌측에 보면 데크 아래에 밥그릇이 보인다.
가만히 서서 나를 살피더니..
발바닥을 핥으면서 털을 고르고 있다.
조금 있으니 차 아래로 들어가서 엎드린다.
잠시 누워서 있나 싶었는데..
다시 일어나더니
내게로 슬슬 다가온다.
석분을 들어서더니..
거침없이 걸어와서
밥을 달라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는데...
밭에서 제리와 거니는 옆지기에게 제리가 마당에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데 그늘에 서서
동태를 살피고 있다.
그리고는 편안하게 엎드려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눈을 맞추면서 꿈뻑거리고...
가까이 다가가면 발라당 드러누울 정도로 ...^^*
하지만 저녁을 먹을 때도 아니니 어쩌겠는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스르륵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밭에서 실컷 뛰어다니면서 놀았던 제리.
옆지기가 수돗가에 시원하게 수영장을 만들어주고 있다.
커다란 물통에 물을 받아서
제리를 품에 안아서 안에 들여놓았다.
물을 틀어주니...
물줄기가 흐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물을 털고...
다시 엎드려서 시원한 물줄기를 ....
더워도 너무 덥다.
그래도 그늘에서 시원한 물을 틀고 있으니...
얼굴에 보이는 표정...
앉아서 시원함을 느낀다.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즐기다가
이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모양이다.
젖은 몸으로 마당을 질주하기 시작한 제리.
옆지기와 마당을 달린다.
다시 마당을 달려서
스치듯이 지나친다.
수돗가 물통으로 다가가서
다시 물통 속으로 텀벙...
옆지기는 손으로 물을 받아서 ...
제리 몸에 뿌려준다.
덥지만 평화로운 시간이 흐른다.
ㅋ... 젖어서
또 나간다는 표정으로 옆지기를 올려다본다.
다시 마당으로 출동..
느티나무 아래로 슬슬 돌아다니는 제리.
다시 밭으로 내려간단다.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목욕을 시키느라 ....
찬물로 목욕을 시킨 후에 아무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집으로 가자고 했다.,
오른쪽 눈 위를 뭔가가 물어서 슬슬 부어오르기 시작했고 더워도 너무 더우니 ...-.-:;
돌아갈 짐을 꾸려서 밖으로 나섰더니 데크 아래에 있던 길냥이가 스윽 나타나기에 그냥 갈 수가 없어서 소시지 하나를
잘라서 밥그릇에 주었더니 먹고 있다.
옆지기 가방은 데크 위에 보이고...
우리가 짐을 챙겨서 떠나려고 하니 밥그릇에 담긴 소시지 하나를 물고 쥐똥나무 아래로 걸어간다.
먹는 모습을 보고 4시 40분 정도에 운학리를 출발했다.
네비게이션으로 도착시간을 확인했더니 6시 55분이라던데 덕평휴게소 부근에서 삼중 추돌사고가 나는 바람에 약간 늦
은 7시 15분 정도에 도착했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포장주문해서 가지고온 치킨으로 저녁을 대신한다.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좋으네.^^*
눈은 퉁퉁 부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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