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너무 더울 것 같아서 망설임이 있었다.
폭염이라는데 .....-.-:;
토요일 이른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집을 나선 시간이 5시가 가까울 무렵이었다.
고속도로에 오르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차들이 많이 달리고 있었다.
아마도 휴가철이라서 그런 모양이던데 새말ic까지 막히는 구간은 없이 달려서 운학리에는 6시 40분에 도착했다.
먼저 청소기로 밀고, 마당으러 나서서 주변 청소를 마친 후에 제리 아침밥을 챙겨주고는
아침을 먹는다.
올림픽 하이라이트도 잠시 시청하는 여유를 부리다가 덥기 전에 일을 하려고 마당으로 나섰다.
수돗가 주변에 기둥을 새운 후에 지붕을 만들고 업소용 싱크대 두 개를 가져다 놓으려고 옆지기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좋다고 한다.
물을 틀어서 의자와 돌을 씻었다.
소나무 사이에는 거미줄이 보이고
습도가 높아서 후덥지근하다.
머위는 위로 자랐고 주변에는 어린 머위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관상용으로 키우고 있는 어성초 군락은 점점 더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
무덤 옆에 작은 집을 짓고 원주에서 다니고 있는 노부부가 살고 있다.
장마가 지나서인지 풀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약을 칠지 예초기로 자를지 주변을 둘러본 후에 결정할 생각이다.
굵은 엄나무를 바짝 잘랐더니 새로운 줄기가 나오고 있다.
방풍나물은 키가 부적 자라서 씨앗이 여물기 시작했다.
방풍나물 하얀 꽃과 씨앗.
소나무 덕분에 뒷길이 보이지 않으니...^^*
소나무 아래에 데크를 만든나고 했더니 옆지기가 반대한다.
풀에서 자라고 있는 참죽나무들...
참죽나무는 제일 끝에 잎사귀가 없는 짝수라고 하던데..
산딸나무와 산사나무
마로니에나무는 저렇게 높이 자라고 있다.
밑둥 주변에서 자라는 줄기는 밑둥을 굵게 키우려고 자르지 않고 있다.
이른바 희생지라고도 하던데...
우측으로 보이는 오가피나무는 너무 옆으로 펼쳐져서 자라기 때문에 주변 시야를 가린다.
밑둥은 굵기가 불과 10-15cm 정도인데 좌우로 3m정도는 벌어져서 자란다.
ㅋㅋ... 오늘 막상 자른다고 했더니 가을에 잎사귀들이 떨어지면 그때 자르라는 옆지기.
경계를 보니 왕벚나무 밑둥에서 새로 나온 줄기들이 넘어가서 오후에는 전정을 하느라 땀을 흘렸다.
계단 주변에서 자라는 자귀나무가 계단으로 오르는 길목을 가로막고 있다.
참죽나무가 자라는 울타리.
끈과 지주대로 표시를 해두어서 아직 예초기날에 잘린 참죽나무가 없으니 다행이다.
앵두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앵두나무.
구룡산에는 하얀 구름이 흐르고 있다.
구지뽕은 생명력도 끈질겨서 자르면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다.
배수로 주변 경계를 따라서 수원대학교에서 채집한 씨앗에서 발아한 맥문동이 자라고 있다.
왼쪽 소나무는 자르던지 옮겨서 심어야 하는데....
옆집은 태양광전기시설을 설치했다.
참죽나무들이 자라는 모습.
나무가 많기는 하다는...^^*
10년이 조금 더 지나면서 이렇게 나무들이 우거진 집을 만들었으니...
배수로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들...
밭에는 깊은 구멍이 생겼다.
원래는 얕은 구멍이었는데 비가 내리면 물이 흘러 들고는 이렇게 깊게 ...
겨우내 움직임이 없다가 봄이 지나도록 존재감이 없더니 이제는 존재감이라도 나타내려고 하는 듯이 계단을 가로막은
자귀나무 줄기..
ㅋ... 전주 아래에 모아놓은 나뭇가지와 검불들.
마당은 예초기를 돌리면 10분 정도의 작업이면...
슬슬 진입로로 걸어서 나간다.
아직은 하늘이 흐리고..
뒷집은 오늘 예초기로 석축에 올라온 풀을 깍느라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예초기를 돌린다.
시골에서는 경운기가 모든 일은 도맡아서 하던데...
뒤로 멀리 보이는 전원주택들은 분양이 완룐된 후에 사람들이 입주해서 사는 모양이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마당에서 자라는 풀들은 많이 자라지는 않았지만 밭에는 끈질긴 놈들이 많이 보인다.
마당에서 밭으로 내려가는 계단 풍경.
밭에 올라온 풀은 적당하기는 하던데...
봄에 순을 수확하지 못했던 엄나무는 전정을 하지 않아서 너무 지저분하게 자라고 있다.
마당에서 보이는 구룡산 능선.
지주대 사이로 길게 화살나무가 자라는 모습.
전정한 소나무도 잘라버려야 하는데 ...
오후에는 고지가위로 소나무 줄기들을 정리했다.
범부채에는 벌레들이 하얗게 붙었던데...
바위에는 이끼가 달라붙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소나무 가운데에 끼여서 그늘을 만드는 층층나무.
마당은 풀이 별로 없다.
민들레 씨방은 운학리에 갈 때마다 예초기로 깍지만 ...자주 보인다.
슬슬 더위지기 시작하는데...
lpg가스통은 손으로 들어보니 거의 빈 것 같은데 ..
더워도 일은 해야 하니...
시원한 그늘이 그리운 시간이다.
마당에 올라온 풀들은 후딱 깍아버리고 차는 느티나무 아래 그늘로 옮겼다.
마당을 깍고난 후에 이상한 예초기.
밭에서 풀을 깍다가 스로틀밸브를 당기면 스르륵 시동이 꺼져버린다.
혹시 엔진에 열이 받아서 그런가 싶어서 그늘에 두었다가 다시 시동을 걸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rpm을 올리면 시동이
꺼진다.
아직 풀을 깍으려면 많이 남았는데...-.-:;
참아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