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있는 더치오븐에서 양파와 대파의 향기에 곁들여서 통삼겹살이 익어가는 김이 솔솔 솟아오르는 시간...
통삼겹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이 알루미늄 포일에 닿으면서 양파의 냄새가 더치오븐 뚜껑의 틈새를 파고 나오면서 위로
하얀 김이 솔솔 흘러나온다.
작은 방에 엎드려서 기다리던 제리가 박차고 나오면서 주방을 가로막은 채로 보초를 선다.
ㅋ... 이놈이 이렇게 집중하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다.
아마도 더치오븐에서 흘러나오는 통삼겹의 냄새가 이런 모습을 만들지는 않았으려는지 ....
더치오븐 뚜껑을 열어서 확인했더니 두툼한 부분은 약간의 핏물이 보이기에 반으로 잘라서 다시 열을 가하고 익은 통삼
겹은 꺼내서 먹을 준비를 한다.
아직 덜 익은 모양인 통삽겸은 내일 점심에 먹을 생각에 불을 끈 후에 뚜껑을 덮어두었다.
더치오븐의 열기로 알아서 익을 것이고...
주방 입구에서 보초를 서던 제리는 얼른 자기도 보여달라면서 앞 발을 들고 난리를 부린다.
"엄마야! 나도 보여줘.."
먼저 꺼낸 통삽겹 ..
더치오븐에 구운 달걀 세 개와 감자 두 알...
옆지기가 콜맨 더치오븐에서 요리한 무수분 수육을 썰고 있다.
비게는 잘라내고...
ㅋ.. 기다리는 제리.
토요일 저녁 술자리가 시작된다.
무수분 수육은 야들거리고
감자는 포실포실거리면서 양파와 대파의 향기가 베어서 맛있다.
소금을 살짝 찍어서 먹는 감자와 달걀.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제리에게 주는 게 더 많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