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비가 자주 내리는 계절이면 이런 노래가 마음에 와서 닿는다.
예전에 영월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라디오 스타>의 테마곡 가운데 하나인 비와 당신....
안성기와 박중훈이 주연이었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끔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다.
ㅋ... 옆지기가 음악을 크게 들으면 싫어하기 때문에 헤드폰을 사용해서 음악 볼륨을 크게 돌리고 듣는다.
영월에서 촬영한 영화이고 영월의 이런저런, 여기저기의 풍경이 영상에 들어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시청한 영화였다.
1980년대를 풍미하며 1988년 가요왕에 오른 가수 최곤(박중훈 분) 20여 년이 지난 2006년 현재 그는 대마초, 폭력 등으로 문제를 일으켜, 미사리 카페촌을 전전하는 무명가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다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가 친구 김국장에게 부탁해 MBS 방송국 강원도 영월지국의 라디오 프로그램 DJ를 맡게 되었다. 아직 철이 없는 최곤은 지역 방송국 DJ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줄곧 굳은 일을 도맡아 최곤의 자존심을 지켜준 박민수의 설득으로 영월에 내려간다. 최곤이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 "정오의 희망곡"은 우연히 다방 여종업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엄마가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게 된 사건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말하며 잠시나마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소중한 프로그램이 된다.
나중에는 영월 유일의 락음악 밴드이자 최곤을 왕년의 가수왕으로 숭배하는 이스트리버(락밴드인 노브레인이 이준익 감독의 제안으로 이스트리버 맴버역할을 맡았다.)가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한 방송이 되었고, 방송 100회특집 공연도 성실한 방송진행자로 변신한 최곤의 사회로 진행된다. 최곤과 영월 방송국의 활약에 감탄한 김국장은 "정오의 희망곡"을 서울의 본사 방송국에서 송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최곤과 같이 일한 강석영 PD 를 본사로 불러들이려 한다. 하지만, 최곤은 이를 거부하여 라디오방송은 영월의 지국에서 전국으로 송출하게 되었고, 연예기획사 사장의 이간질로 혹시 "우리 곤이"에게 폐가 될까봐서 서울에 올라간 박민수에게 눈물로 호소, 방송국에 다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