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로 다니던 운학리를 지난 주에는 가족 행사가 있어서 그냥 넘겼더니 3주만의 운학리행이라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집을 나섰다.

 

휴가철도 지났으니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을 거라는 마음으로 조금 늦은 시간인 6시 40분에 출발했는데 양지터널에서 막히고 호법에서 막힌다.

 

 

아이 하나의 몫을 하는 제리도 같이 떠나는 길이라서 옆지기가 바쁘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달리는 길이니 동쪽에서 뜬 해가 안으로 들어오니 햇빛이 따갑다.

 

 

호법 부근에서 막히다가 잠시 후에 달리기 시작했다.

 

 

눈을 뜨고 나를 보다가

 

 

잠시 후에는 다시 눈을 감고 깊은 잠으로 빠져든다.

 

 

아침에 아무것도 먹이지 않고 그냥 출발해서 삶은 고구마를 먹이고 있는 옆지기

 

 

황둔에 도착해서 하나로마트로 장을 보러 들어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창문 밖으로 목을 길게 빼고는 옆지기가 걸어간 방향을 보고 있다.

 

 

이제 마지막인 옥수수를 산다면서 옆지기는 옥수수를 자루에 담고 있다.

 

방금 딴 옥수수 25개에 만 원을 주었다.

 

 

황둔고기마트에 들러서 목살과 막창을 사고

 

 

운학리에 도착해서 제리가 마당을 돌아다니도록 유인줄을 길게 줄을 묶으라 ...

 

 

옆지기는 황둔에서 산 옥수수를 벌써 다 삶아서 비닐봉투에 담아놓았다.

 

 

삶아놓은 옥수수를 보면서 마음이 뿌듯하단다.

 

 

자기도 좀 달라는 표정으로 버티고 선 제리

 

 

아침에 콘푸라이트를 우유에 말아서 먹고 왔더니 살짝 허기가 지는 것 같아서 삶은 옥수수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

 

 

옥수수에서 단맛이 나면서 정말 맛있다.

 

 

에어컨을 작동시키면 콤프레셔가 돌면서 엔진룸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예전과 다르기에 본넷을 열고 확인했더니 엔진오일 레벨게이지가 나사가

 

풀려서 옆으로 빠져있고 아래는 부러져있다.

 

 

지난주에 서수원정비사업소에 들러서 오일게이지 오링과 벌브를 교체했었는데 아마도 정비사가 위에 있는 나사를 끼우지 않았는지 운행 중에

 

흔들려서 소음이 발생했다는 ... 

 

 

거기에다가 엔진오일 레벨게이지 아래가 부러졌다.

 

 

엔진오일을 체크하는 길다란 부품인 엔진오일 레벨게이지.

 

 

위에 나사를 빼먹고 그냥 출고시키는 바람에 주행하면서 흔들려서  이렇게 아래가 부러졌다.

 

예초기도 점화플러그가 맛이 가서 시동이 걸리지 않고...이런 된장.-.-:;

 

마당에 풀을 깍아야 하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주천에 예초기를 싣고 다녀오기로 했다.

 

 

마당에 풀어놓은 제리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잠시 제리와 장난을 치느라....

 

 

허리를 숙이고 무섭게 달려드니 몸을 뒤로 쭉 빼고 있는 제리.

 

 

유인줄의 길이가 길어서 수돗가에서 마당 진입로까지 돌아다닌다. 

 

 

유인줄에 등산용 비너를 걸어두었더니 아주 편하다.

 

 

예초기를 싣고 주천에 있는 농기계수리점에 왔더니 예초기를 수리하러온 사람들 여러 명이 벌써 자리를 잡고 있다.

 

벌초를 하느라 예초기를 등에 매고 산을 올라갔다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왔다는 사람부터 ...

 

 

예초기 부품들이 가득하고

 

 

한번도 고장이 없이 거의 10년을 사용했으니 4행정 예초기가 편하기는 하다.

 

연료통에서 연료필터를 뺏더니 필터가 쩔어있더라는...-.-:;

 

주인장이 하는 말씀..

 

"찐빠가 나지 않았어요?"

 

"가끔씩 엔진이 그런 적이 있었어요."

 

"연료를 제대로 땡기지 못해서 찐빠가 나요. 그리고 작년에 쓰던 연료를 쓰면 캬브레커가 고장납니다."  

 

점화플러그와 연료필터를 교환하고 수리비로 15,000원을 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당에 올라온 풀을 깍느라 예초기에 시동을 걸었더니 한방에 부드럽게 시동이 걸린다.

 

마당을 깍고 뒷길로 나가서 도로에 올라온 풀을 깎았다.

 

 

데크에 설치한 유인줄에 묶어둔 제리

 

 

주천에 다녀오느라 2시가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베이글 반쪽에 사과와 옥수수

 

 

제리는 사과를 달라고 앞 발을 들어서 옆지기 손목을 긁는다. 

 

 

귀여운 놈...

 

 

후식으로 옥수수 하나씩 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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