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하루 일과를 일찍 마쳤다.
밭 설거지도 마쳤고 이제는 오랜만에 숯불에 고기를 구워서 즐기는 시간.
우산을 들고 미나리를 뜯으러 간 옆지기
숯불에 구운 목살과 같이 먹으려고 ...
솔부추도 조금 뜯었다.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숯을 올려서
신림고기마트에서 산 두툼한 목살
내리는 비를 구경하면서 이른 시간에 시작한 저녁
목살 두 덩이를 올려서 소금을 솔솔 뿌렸다.
산마늘 장아찌와 미나리, 솔부추가 들어간 샐러드
숯불에 적당히... ^^
소주 한잔 입에 털고
육즙이 흐르는 목살 한 점 집어서 먹으면 ....^^
갑자기 비를 맞으면서 산마늘로 달려가는 옆지기
ㅋㅋ... 목살을 싸서 먹는다면서
산마늘을 뜯고 있다.
기쁜 표정으로 달려오는 모습
옆지기가 뜯어온 산마늘
다시 세 덩이를 올려서
산마늘에 싼 쌈을 먹으라면서 ...^^
미나리와 솔부추를 올려서 먹으니 향기가 입에 감돈다.
장난을 치는 모습
계란찜을 만들어서 먹었다.
비도 내리고 바람도 불어서 난로에 불을 당겼다.
한 덩이씩 올려서
맥주 한잔 마시고 쌈을 안주 삼아서 먹고
비가 내리는 데크에 음악이 흐른다.
가물었던 밭을 적시는 비라서 반갑다.
비가 내려서 더욱 운치가 있었던 저녁이었다.
정리를 모두 마친 후에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앉아서 나누는 이야기...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즐겁다.
옆지기는 피곤하다면서 일찍 꿈나라로 날아가고...
지붕을 두들기는 빗소리를 자장가 삼아서 잠자리에 든다.
아침은 간단하게 ...^^
잼을 바르고 치즈 올려서....
밖에는 아직 비가 내린다.
운무가 흐르는 구룡산
자작나무
사계라일락
2주 후에 오면 목련꽃을 볼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살구나무에 살구가 달리기를 ....
겨우내 비닐하우스에서 보냈는데 단비를 맞아서 기분이 좋을 석산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
뒷집은 오늘도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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