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딸래미 생일이다.

 

23년 전 오늘 예비군 동원훈련에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온다는 옆지기의 말에 급히 병원으로 향했었다.

 

벌써 23년 전의 일이라니...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가는 옆지기는 새벽 5시가 조금 지난 시간부터 일어나서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딸래미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었더니 잡채와 김밥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는데...

 

 

머털이 제제는 자기 쇼파에 앉아서 여기저기 핥느라 정신이 없다. 

 

어디가 머리이고 어디가 몸통인지...ㅋㅋ

 

 

오늘 아침 10시에 제제 미용을 예약했다니 이런 털북숭이 모습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주방에서 잡채를 만드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옆지기

 

 

잡채에 들어갈 재료들은 미리 준비했으니 잘 섞어서 비벼주기만 하면 된다.

 

 

LA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야구경기를 잠시 보다가 밖으로 나왔더니 잡채는 벌써 완성되었고...

 

 

제제는 주방 바닥에 누워서 혹시 떨어지는 게 있나 기다리고 있다.

 

 

ㅋㅋ.. 너 오늘 뭔 일이 있을 줄 알고 있냐?

 

엄마가 니 털을 박박 밀러 가신단다.

 

 

아침 7시에 둘러앉아서 ...

 

휴가를 내고 집에서 쉬었던 옆지기는 오늘 온종일 일을 하느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더라고...^^*

 

오전에는 제제 미용 때문에 바빴고 오후에는 이불 빨래를 돌리고 휴가 떠나기 전에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느라 너무 피곤했단다.  

 

 

저녁 7시가 넘어서 다시 모인 셋 아니 제제까지 넷이서 저녁상에 둘러앉았다.

 

김밥과 잡채, 미역국

  

 

털을 밀어서 머리통이 깨끗한 제제는 무릎에 올라와서 앉는다.

  

 

딸래미가 광어회 귀신이라서 딸래미가 먹을 광어회를 조금 샀단다.

 

 

닭봉도 좋아하는 딸래미 때문에 옆지기가 오븐에 구웠단다.

  

 

생일케이크

 

 

생일 축하하고 엄마, 아빠 없는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사랑하는 동생 제제 잘 챙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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