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

 

운학리에서 일찍 집으로 돌아올 생각에 서둘러서 짐을 차에 싣다가 보따리 하나를 그만 데크에 있는 탁자에 덩그라니 올려놓고 그냥 돌아오게

 

되었다.

 

운학리를 벗어나서 중앙고속도로에 올랐을 무렵에 옆지기가 하시는 말씀....

 

약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쇼핑백이 하나 부족해..."

 

"다 실었는데...잘 찾아봐."

 

"물통과 된장을 담은 쇼핑백이 하나 없어.."

 

다시 차를 돌려서 운학리로 갈 수도 없어서 그냥 집으로 달렸다.

 

서로 챙긴다고 챙겼씀에도 불구하고 눈은 어디에다가 두었었는지 둘 다 보지 못하고 그냥 왔다니...-.-:;

 

다음부터는 집으로 돌아올 때 차에 물건을 싣는 건 자기가 챙긴다고 내게는 챙기지 말란다.

 

서로 챙기겠지 하다가 그냥 두고 온다면서....

 

월요일 옆지기가 머리를 굴리더니 주천우체국으로 전화를 해서 운학리에서 소포를 수집하시는 집배원님에게 부탁을 드려서 운학리 집으로 찾

 

아가서 데크에 덩그라니 있을 쇼핑백을 소포로 부쳐달라고 했단다.

 

ㅋㅋ...혼자서 데크에 떨어져서 있었던 쇼핑백은 얼마나 황당했을까?

 

입이 있었으면 저를 데리고 가라고 말이라도 했었을 텐데.. -.-:;

 

왜 나를 그냥 두고 지들끼리만 갈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을 텐데.....^^*

  

 

주천우체국에서 부친 쇼핑백이 오늘 옆지기 사무실에 도착해서 집으로 모셔왔다.

 

박스에 튼튼하게 포장을 해서 보냈단다.

 

 

카스타드, 등산용 물통 여러개, 돤장, 락앤락....

 

돌아온 쇼핑백.

  

 

150km나 떨어진 곳에 그냥 두고 왔으니 얘들은 얼마나 섭섭했을까?

 

 

드레스룸에 있는 작은 창고를 정리하느라 퇴근하자마자 선반을 조립하기 시작했는데 9시가 지나서 일을 마쳤다.

 

뒷베란다 창고에 있던 선반을 드레스룸으로 가지고 와서 조립하느라 온통 땀으로 범벅....-.-:;

 

대충 정리를 했는데 옆지기는 내일 다시 정리한다고 한단다.  

 

 

선반 조립을 마친 후에 치킨을 굽고 튀겨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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