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술이나 한잔 하려고 집을 나섰는데 집 앞에 있는 상가를 여기저기 돌아다녀봐도 딱히 땅기는

 

안줏거리가 없어서 예전부터 꼭 한번 가고 싶었던 곳으로 향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메뉴를 정하지 않으면

 

항상 이렇다는...-.-:;

 

집에서 약 1km정도는 슬슬 걸어가야 하는데 왠지 맛이 있을 것 같아서 예전부터 찜을 해놓은 곳이다.

 

 

고마대구탕.

 

송계님과 가까이에 있는 고마대구탕

 

 

고마대구탕의 고마라는 뜻은 경상도 사투리로 '고마해라'할 때의 고마라고 하는데 지금보다 더 이상 맛을 낼 수

 

없으니 이제는 고마해라란다.

 

가끔 지날 때마다 고마대구탕의 상호를 보면서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의 대사가 생각났었는데.... -.-:;

 

'고마해라 마이 무거따 아이가...' 고마대구탕의 고마가 바로 그 고마였다.

 

 

대구탕, 대구(뽈)찜.전골, 아구찜.탕이 메뉴판에 보이고 낙지볶음과 전골도 하는 것 같다. 

 

 

대구뽈찜 소(小 25,000원)를 주문하고 빈 속에 한잔 

 

 

반찬들이 대체로 깔끔하고 입에 맞는다.

 

 

김치를 씻어서 이렇게 만든 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반찬

 

 

대구뽈찜을 맵게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돌판 위로 모락모락 오르는 김 때문에 보기에도 더욱 매워보인다.

 

뜨겁게 달군 돌판 위에 대구를 깔고 그 위에 맵게 볶은 콩나물과 미나리를 올렸다.

 

 

매운 뽈찜을 먹으면서 떠먹는 뜨거운 미역국도 맛있고

 

 

이제 나올 것은 모두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먹어줄 시간.

 

 

대구살을 조금 뜯어서 접시에 올리고 미나리와 콩나물을 얻어서 먹었다.

 

 

뽈찜을 거의 먹어갈 무렵 밥을 한 공기 볶아서 먹어보고 싶다는 옆지기

 

 

미역국은 가스불에 올리고 밥을 한 공기 볶아달라고 했다.

 

 

미역국을 뭘로 끓였는지 국물이 시원하고 좋다.

 

 

뜨거운 돌판에 볶은 밥

 

 

옆에서 먹던 손님들이 모두 나가고 이제는 우리와 방에 있는 손님만 남았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탕을 먹는 걸로 봐서는 대구탕도 맛이 좋은 것 같은데 다음에는 대구탕을 먹어볼 생각이다.

 

 

미역국도 싸~악 비웠고

 

 

참이슬도 정량인 두 병을 비웠다.

 

 

돌판에 눌어붙은 볶음밥을 긁어달라는 옆지기의 성화 때문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박박 긁었다.

 

 

남을 것 같아서 볶음밥을 주문할 때 주저했었는데 볶음밥도 싸~악

 

 

반찬들도 거의...

 

 

배불리 먹고 호수공원을 지나서

 

 

생활용품 할인매장으로 향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거의 다 있다.

 

 

무었을 사나 했었는데

 

 

주방 전면에 있는 유리 아래에 깐다고...

 

 

집으로 가면서 먹는다고

 

 

죠스바와 콘을 하나씩 손에 들고 룰루랄라....

 

에구.. 너무 많이 먹었다.

 

 

 

 

오늘 아침에는 돼지국밥이나 갈비해장국을 먹으러 가려고 했었는데

 

 

깔끔하게 빵이랑 커피를 마시자고 옆지기가 꼬드기는 바람에 집 앞에 있는 파리바게뜨로 이른 아침에 빵을 사러 나왔다.

 

 

안으로 들어서니 고소한 빵냄새가 위를 자극하는데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빵들

 

 

어떤 빵이 맛이 있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여기에서 세 개를 골라서 집으로 돌아왔다.

 

 

탁자에 빵과 커피를 놓고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제제가 홀라당 무릎에 올라와서 앉는다.

 

 

길게 자란 발톱 때문에 아파서 무릎에서 내려놓았더니 바로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중

 

 

커피를 다시 리필하고

 

 

앉아서 물끄러미 빵을 응시하고 있는 눈빛

 

 

빵도 조금 더 리필

 

 

바닥에 엎드려서 올려다보더니

 

 

주지 않았더니 성질이 나는지 이제는 얼굴을 돌리고 외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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