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는 휴가를 내고 나는 하루 제껴서 떠난 지리산.

 

언제부터인가 옆지기는 지리산에 가자고 했는데 워낙 거리도 멀지만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이 1,950미터이고 지리산이 1,915미터라니 오르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그래 가자 가.

 

집에서 떠난 시간이 목요일 저녁 7시 30분이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지리산까지는 약 304키로....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잠시 들렀는데 마땅한 먹거리가 없었고 저녁을 먹고 가면 12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할 것 같아서 참고 그냥 출발했다.

 

비가 슬슬 뿌리니 차창 밖으로 보이는 시야는 흐리고 ...

 

 

밤 11시 18분에 숙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300키로를 넘게 달려온 무쏘도 주차장에서 쉬고 있다.

 

내일 비가 내리면 피곤한데....

 

 

대충 씻고 라면으로 마주한 저녁이 밤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아침 중산리에는 안개자 자욱하게 깔리고 비가 조금씩 뿌린다.

 

아침은 누룽지로 대충.....

 

 

오늘 산행계획은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경남자연학습원까지는 법계사버스를 이용하고 로타리대피소를 지나 법계사에 들러서 구경 후에

 

천왕봉을 거쳐서 제석봉을 지나 장터목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고 유암폭포 법천폭포를 지나 다시 중산리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할 생각이다.

 

 

총거리가 약 11.6키로...산행시간은 넉넉하게 쉬고 사진도 찍고 9시간을 잡았다.

 

 

중산리탐방지원센터로 향하는 오르막에서 만나는 벚꽂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6시 50분이었는데

 

 

미리 전화로 알아본 바로는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법계사로 떠나는 셔틀버스는 평일은 아침 7시부터 휴일에는 6시부터라고 했는데...

  

 

버스를 운전할 기사님은 보이지도 않는다. 시간은 점점 흘러서 7시가 지나고 ....

 

옆지기가 법계사로 전화를 해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온다고 한다. 기다리지 말고 전화를 해야 한다는... 

  

 

기다리는 동안에 안개가 자욱한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피어있는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그러기를 잠시....

 

드디어 기사님이 오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드디어 순두류로 출발.

 

버스비는 따로 정해진 금액은 없고 성의껏 보시함에 넣으면 된다는...

 

 

보시함에 버스비를 넣는 등산객.

 

 

지리산 법계사 입구에 등산객들을 내려주는데....

 

 

여기서부터 법계사까지는 2.8키로를 가야한다는.... 

 

중산리에서 올라오는 것보다는 시간상 약 1시간은 절약이 된단다.

 

 

 법계사 입구인 순두류가 경상남도저연학습원으로 가는 길이란다.

 

 

 몸은 중산리에서 풀었으니 슬슬 걸었다..(07시 40분)

 

 

등산로 주변에 있는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벗 삼아서 걷는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산죽이 보인다.

 

 

설렁설렁 걷다 보니 400미터를 지났다.

 

 

출렁다리를 만나고

 

 

옆지기와 서로 마주 보면서 사진을 찍었다.

 

 

계곡을 따라서 흐르는 물...

 

 

이제 1.1키로를 올랐다.

 

 

옆지기도 빼어난 풍경을 디카에 담느라 바쁘다.

 

 

생각나무에는 노란꽃이 보이고

 

 

진달래도 곧 꽃잎이 벌어질 기세라는...

  

 

다시 씩씩하게 다리를 건넌다.

 

 

생강나무꽃이 활짝 피었다.

 

 

로타리산장(법계사)까지는 이제 1.1키로가 남았다.

 

 

에~휴...

 

 

만나기 힘든 흙길이 나왔다.

 

 

잠시 쉬면서 숨도 고르고 ...

 

 

이제 700미터. 

 

그리 힘이 들지는 않은데..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규모는 작지만 폭포도 보인다. 

 

 

점점 가파르게 오르는 길.

 

 

돌도 하나 올려서 기원을 드리다 보니

 

 

로타리대피소가 눈앞에 보인다.

 

 

쉬엄쉬엄 사진도 찍으면서 올랐는데 드디어 로타리대피소에 도착했다.(09시 20분)

 

 

대피소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지리산에서 보내는 편지.

 

 

우체통....

 

여기서 편지를 보내면 언제나 도착하려나?

 

 

대피소 내부도 들러보고

 

 

군대 내무반같이 생겼다.

 

 

취사장 모습

 

 

옆지기와 커피나 한잔...  

 

 

커피...

 

 

몸은 피곤하지만 기분은 아주 상쾌하다.

 

 

천왕봉까지는 이제 2키로가 남았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길에 다시 한 번...찰칵

 

 

이제서야 하늘이 맑아지는 것 같다.

 

 

약수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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