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포항은 생각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문을 열고 내리니 비릿한 바닷냄새가 코끝을
간지럽게 한다.
멀리 격포항 선착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뭔가를 어선에서 올리고 있기에 가까이 다가갔더니
갑판에 물고기들이 보이는데 무슨 물고기인지...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였다.
선착장 위로는 전어가 바구니에 넘치고 ...아직도 살아서 팔딱거린다.
벌써 전어의 계절이 돌아왔나....
격포항에는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선과 갈매기들이 한가하게 노닐고
격포항 여객터미널도 생각했던 것만큼은 크지 않더라는...
작업을 마친 어선에서는 어부들이 바닷물로 어선을 깨끗이 정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막 격포항으로 들어온 어선에서는
잡아온 전어를 선창에서 꺼내느라 커다란 족대로 전어를 퍼내고 있다.
항구로 들어온 어선을 따라서 바다로 버려지는 전어라도 얻어먹으려고 갈매기들도 모여들고 있다.
잠시 후...전어를 잡은 어선이 또 항구로 들어온다.
전어를 어찌나 많이 잡았는지
갑판으로 전어가 튀어나오지 못하도록 선창에 울타리까지 만들어 놓았다.
전어가 바글바글....
집 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구이를 맛보지 못하고 격포항을 떠나온 것이 아쉽다.
격포항 주변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인데 비행기와 미사일이 보이고 수륙양용차와 탱크도 보인다.
상륙함도 전시되어 있는데 출입을 할 수는 없었다.
멀리 방파제 사이로 여객선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위도와 격포를 오가는 위도 카훼리호가 서서히 격포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위도까지는 배를 타고 40분 정도 간다는데 일정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다음 기회로 미뤘다.
내소사로 향하는 길에 잠시 들렀던 모항해수욕장 풍경
그리 넓어보이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아주 훌륭하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울창하게 자란 해송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어서 좋았고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과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무료주차장과 무료샤워시설이 있어서 우리가 잠시 들른 시간에도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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