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토요일에 무엇을 할까? 생각을 하다 요즘에는 산을 가지 않아서 산이나 다녀오려고 금요일 산행계획을 세웠다.

 

쉬는 날 집에 있으면 리모컨 가지고 tv채널 누르면서 놀고 쇼파에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그냥 간다.

 

옆지기는 산을 다녀오면 기분이 상쾌하다고 가끔 산을 가자고 하는데 산을 오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막상 산

 

에 도착해서 힘들게 땀을 흘리고 정상을 오른 후에 오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가슴 벅찬 일이었다.  

 

계획은 광교산을 올라서 백운산을 지나고 모락산으로 돌아오는 계획인데 산행시간이 6~7시간에 거리가 꽤 길었다.

 

오늘.... 힘든 산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둘이서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여섯 시 조금 넘어 집을 나서면서 근처 24시 김밥집에서 김밥을 세줄 샀다.

 

영월에 갈 때면 새벽에 항상 들러서 김밥을 사는 단골집이다.

 

 

아침에 일찍 나오면서 아무것도 먹지를 않아서 9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수원 장안문으로 가는 차에서 옆지기와 김밥 두 줄

 

을 먹어치웠다. 나머지 김밥 한 줄은 광교산 등산을 하다 쉴 때 먹으려고 남겨두었다.

 

등산은 허기가 지면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중노동이다.

 

 

오늘 고생할 등산스틱

 

 

장안문에서 하차해서

 

 

수원 장안문도 구경하고

 

 

장안문은 수원의 4대성중 북쪽 대문으로 정문이란다.

 

 

성벽

 

 

3번 버스를 타고 상광교동 버스종점으로

 

 

이른 시간이라서 버스는 한산하고 

 

 

상광교동 버스종점에 도착을 해서 등산로를 보니 노루목은 휴식년제로 통제구역이고 우리는 토끼재로 오를 준비를 했다.

 

 

광교산 산행 들머리에서... 오늘도 무사히

 

 

등산로가 작년에 반딧불이화장실에서 올라가는 코스보다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보인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깨끗한 계곡물도 흐르고

 

 

조금 오르니 왼쪽으로는 사방댐도 보인다.

 

 

사방댐이 아담하고 물도 맑다.

 

 

사방댐 주위에는 고무로 된 발판이 깔려 있는데 옆지기와  "이거 이름이 뭐지? 사다가 밭에 깔면 잡초도 덜 나고 지나다

 

니면 흙도 덜 묻고 좋겠다." 그런데 어디서 이런 것을 파나?

 

유실수를 심은 곳 부근 사람이 다니는 길에 깔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까지는 2.2키로인데 중간에 나무계단이 439개가 있다고 한다.

 

 

이른 시간이지만  절터약수터 방향은 등산객이 많이 오르는데 토끼재로 오르는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옆지기와 둘이서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산을 올랐다.

 

 

드디어 나무계단이 눈앞에 보인다.

 

439계단......벌써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옆지기가 첫 발을 내딛었다.

 

 

많이 올랐다고 생각을 했는데도 계단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르는 나무계단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계단의 끝이 보이더니 마지막 계단 부근에는 해피 수원이라는 글이 씌어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며 ... 아! 정말 해피하다. 해피해....

 

 

시루봉까지는 890미터

 

 

마지막 계단 바로 앞에는 힘들게 439계단을 오른 등산객이 쉴 수 있도록 나무로 만든 의자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숨을

 

고르고 ..

 

 

헥~헥... 산을 오르는 것은 항상 힘이 든다.

 

얼굴과 몸에서는 땀이 비오듯이 흐르지만 머리는 점점 맑아지고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등산객들이 많아서 등산로가 꽈~악 찼었는데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으로 가는 길이 한적해서 좋았다.

 

 

시루봉 125미터 

 

 

정상에 있는 국가기준점.(해발 581미터)

 

광교산 정상은 582미터인데.....

 

 

광교산의 유래.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고 .....

 

 

 

광교산 정산 시루봉에서....

 

이제는 백운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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