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운학리에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물건들이 있다.

 

봄이 오면 운학리로 가지고 가야 할 물건들은 누군가가 버리려고 경비실에 가져다 놓은 2인용 쇼파와 하얀색 의자 3개...

 

 

주황색 2인용 쇼파는  출근을 하다가 내가 먼저 보고 분명히 옆지기가 보면 운학리로 가지고 가자고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바로 그날 옆지기가 퇴근을 하면서 이 쇼파를 보고는 집으로 가지고 오자고 했었다.

 

"뭘 가지고 가냐. 그냥 둬"하고는 며칠이 지나도 가지고 가는 사람이 없었는데 옆지기가 퇴근하면서 찬찬히 살펴 보았더니

 

뼈대를 쇠로 만들어서 튼튼하고 앉는 부분과 등을 기대는 천을 세탁하면 깨끗하다고 말을 하는데 옆에 계시던 경비아저씨가

 

정말 튼튼하고 좋다고 옆에서 말로 거드는 바람에 그래 우리 물건이구나 생각하고 집으로 가지고 왔었다.

 

보기에는 거실에 그냥 두고 사용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예쁘다.

 

 

지난 일요일에 천을 벗겨서 세탁을 하고 다시 원상태로 만들었더니 정말 쓸만하다.

 

 

또 하나.

 

나무로 만든 의자가 3개 보였는데  이것들은 내가 우겨서 가지고 왔다.

 

새로 칠을 해서 데크에 두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땔감으로 사용하려고 했는데 시골에서는 쓸모가 많을것 같다.

 

이것의 용도를 두고 어찌해야 할지 궁리를 하고 있지만 이 또한 즐거움으로 남는다.

 

그런데.... 2인용 쇼파는 무쏘 트렁크에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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