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일을 했더니 밭에서 일을 마친 시간이 저녁 여섯 시가 훌쩍 넘었다.
중간에 신림에 있는 건재상 주인과 목수가 와서 데크위에 지붕을 만드는 견적을 뽑아서 알려주고 갔다.
지금 있는 집의 지붕 모양같이 지붕을 만들어서 올리고 데크바닥과 지붕에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데크 아
래쪽으로 편하게 앉을 의자(60센치*6미터)를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210만원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편하
게 지내려면 돈은 이런 식으로 자주 들어가게 생겼다.
자재는 우리가 건재상에서 사서 대주고 목수 두분은 일당으로 이틀간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떻게 집의 모양이 바뀌어 있을까 궁금하다.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옆지기는 맥소(맥주+소주)로 나는 그냥 소주로 ....
지난주 영월에 다녀오면서 홈플러스에서 샀던 돼지갈비를 가지고 와서 굽고 상추는 밭에서 키우지 못해
서 주천에 민박을 알아보려고 갔다가 사왔다. 시골에서 주말농사를 지으면서 상추를 사서 먹다니....
집에서 먹는 된장찌개에 비하면 그 맛이 너무나 좋다.
밭에서 막 딴 호박과 청양고추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는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무쇠솥에 지은 밥도 좋고
결국에는 된장찌개를 밥에 떠 넣어서 비벼 먹었다. 맛이 이리도 좋을 수가 있을까.
담배불을 찍었더니 이렇다.......
컴컴한 마당에는 전등이 밤새 어두움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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