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그것도 새벽 6시 30분에 집을 나섰는데 북수원부터 막히기 시작하더니 양지까지는 슬금슬금

 

거북이 걸음으로 간다.지난 주에는 조금 늦게 집을 나서서 막혔다지만 사고소식도 없는데 계속 느린 걸

 

음으로 밀려서 가는것은 아마도 벌초하러 가는 사람들... 아니면 놀러 가는 사람들....

 

신림IC로 나와서 **철물건재에 들러 데크위에 지붕을 얹는것을 상의하다가 오후에 건재상 사장이 목

 

수와 함께 운학리에 들러서 견적을 자세하게 뽑아준다고 해서 쇠사슬과 자물통 그리고 레미탈과 건조망

 

을 구입하고 옆지기의 볼 일을 보기 위해서 주천으로 향했다.   

 

 

신림터널을 빠져 나오면 왼쪽 도로변과 언덕 위에 있는 메밀밭에 메밀꽃이 하얗게 피었다. 

 

주천에서 옆지기의 볼 일을 마치고 주천강을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데 지난주에 계속해서 내린 비의 영향

 

으로 주천강에는 물이 많고 루어낚시를 휘두루는 사람들도 보인다.

 

 

연못은 갈 때마다 밭에서 일을 하느라 돌보지 않아서 온통 이름모를 풀로 덮였다. 그냥 확 흙으로 덮어버

 

렸으면 좋겠다.

 

 

옷을 넣어두는 바구니에는 그 동안 계속 내린비로 집안이 눅눅해서 그런지 푸른곰팡이가 보여서  마당에

 

내놓고 말리고 있다.해가 반짝 보이더니 다시 검은 먹구름이 밀려오고 다시 해가 보이고 그리고는 쨍쨍.

 

 

이상하게 운학리에 오면 밥 생각이 별로 없다. 옆지기는 식욕이 당겨서 죽겠다고하는데.... 

 

9시 30분경에 간단하게 라면으로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니 뭐 마땅히 할 일은 없어 보이는데 어디 시골일이 그런

 

가 한 번 시작하면 끝이 없이 생겨나는데... 결국 아침부터 시작한 일은 점심도 건너뛰고 저녁 여섯 시가

 

훌쩍 넘어서야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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