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종일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붉게 익어서 고추대에 달려있는

 

고추 때문이다. 제 때에 따지 않으면 물러터지기 때문에 오늘도 내리는 비를 맞으며 운학리로 들어섰다.

 

 

그 동안에 내린 비로 마당은 물이 고이고 구룡산에는 구름이 흐른다.

 

 

비는 계속 내리는데

 

 

비옷으로 갈아입고 데크에 서서 아래 밭에서 고추를 수확하는 마을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옆 밭에서는  전 주인이신 아주머니가 품을 주고 사람을 사서 고추를 수확하고 계시는데 다가가서 인사

 

를 드렸더니 옆에서 일을 하시던 동네 아주머니는 집이 예쁘게 앉았다고 인사를 하신다.

 

 

우리는 기껏해야 고추를 40포기 정도 심었지만  몇 천주를 심은 곳에서는 품을 주고 고추를 따야 될 정도

 

로 고추가 많이 달려있다.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골라서

 

 

삼태기에 넣고

  

 

정말 약을 한 번도 치지 않았는데 이렇게 늘씬하고 예쁜 고추가 달렸다.

 

 

고추를 따는 손도 점점 바빠지고

 

 

그런데 이 고추는 왜 이렇게 터져버렸는지 궁금하다. 

 

 

삼태기에는 고추가 점점 쌓이고

 

 

너무 예쁘다.

 

 

빗속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고추를 따니 다리가 저리지만 그래도 빗속에서 고추를 따니 덥지않아서 기분

 

은 좋고 시원하다.

  

 

잘 익은 고추를 따서 삼태기에 넣었다.

 

 

키다리처럼 자란 자두나무 옆에서 고추를 따고 있다.

 

 

오늘 수확한 고추,가지,오이,토마토 

 

바가 계속 내리고 날씨가 맑지 않아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를 말리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닌데 옆

 

지기는 태양초를 만들어 본다며 오늘도 들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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