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 개장하는 날.

역시나 땅스부대찌개는 우리랑 인연이 없는 건지 어제 미리 사러갔더니 쉬는 날이란다.

항상 그랬지만 사러가면 문이 닫혀있던지 아니면 쉬는 날이던데 오늘도 11시에 영업을 시작한단다.

그래서 그냥 운학리로 출발했다. 

 

미세먼지로 인해서 뿌연 하늘을 보면서 통과한 매송ic.

 

용인에서 양지터널까지는 항상 막힌다.

양지터널 이후로는 쭉 120km의 속도로 달려서 새말ic로 내려선다.

 

안흥 낭만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점심에 먹을 찐빵을 사러 안흥으로 달렸다.

 

ㅋ... 찐빵을 사러간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벌떡 일어서서 창밖을 내다보는 제리.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

 

뭐를 하는지 길막 중인 고일재터널.

터널 안으로 들어섰더니 중앙선에 꼬깔콘을 세워놓고 아직 작업은 멀었다. 

 

집으로 오르는 언덕.

 

반가운 풍경이 이어진다.

 

뒷집에 차가 서있는 걸 보니 주인아저씨가 집에 계신 모양이다.

후다닥 청소를 마치고 서둘러 점심을 먹는다.

 

오늘 점심은 안흥 찐빵에 두유 + 팥떡.

사실 팥떡은 어제 수리산 임도를 걸으면서 먹었어야 했는데 그냥 두면 쉰다는 옆지기의 강권으로 인해서 먹는다.

 

마당에 이불을 널고...

 

농기구 걸이대에 걸었던 낫이 우수수 마당에 떨어졌다.

 

수돗가는 아직 부동전을 열지 않았는데...

 

작년에 보던 풍경 그대로의 모습이라서 반갑다.

 

밭에 있는 화덕에 올릴 양은솥. 

 

빗물받이 아래에 두었더니 아래로 떨어지던 빗물이 꽁꽁 얼어서 화분이 터져버렸다.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크게 변한 게 없이 무탈하다.

 

마당에도 눈이 조금 녹지 않았다.

 

마당수도는 아직 열지 않았지만 집으로 들어가는 수도라인에 이상이 없으니 정리를 마친 후에 개통할 생각이다.

 

자작나무의 하얀 색감이 예쁘다.

 

아직 날씨가 추워서인지 밭에는 아무것도 올라온 게 없어보인다. 

 

산딸나무.

 

우뚝 솟은 마로니에나무.

 

홍단풍나무도 다른 곳으로 옮겨심어야 하는데...

 

머위가 자라는 밭도 아직은 조용하다.

 

부지깽이나물밭도 아직 ...

 

작년 잘라둔 소나무가 밭에 뒹굴고...

 

눈개승마, 백합, 삼동파, 두메부추, 산마늘도 아직 숨을 죽이고 있다.

 

낙엽만 뒹구는 풍경.

 

월동을 마친 무스카리는 산발한 잎이 바닥으로 늘어졌고..

 

화살나무.

 

밭 여기저기에 잘린 소나무들이 보인다.

 

슬리퍼를 신고 밭으로 내려갔는데 내린 눈이 녹아서 슬리퍼로 물기가 .....-.-:; 

 

눈개승마.

 

엄나무.

 

참죽나무도 아직 조용하고....

 

구룡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서 정상부 능선으로는 하얗다.

 

겨울을 잘 지낸 남천.

 

석축 하단부에는 붓꽃이 너무 많이 자라고 있어서 봄이면 누렇게 죽은 작년 잎들이 지저분하게 보인다.

걷어내는 것도 일인데...-.-:;

 

명자나무.

 

부지깽이와 삼잎국화도 아직 새잎이 올라오지 않았다.

 

왕벚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참나물과 취나물도 조용하고...

 

마당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서 질컥거리는 마당. 

 

마당도 소나무를 제외하면 아직 조용하고 꽃무릇만 월동을 마치고 잎이 보인다.

 

바닥에 장판을 깔아야 한다.

 

데크에 내놓을 것들도 정리해야 하고...

 

길냥이들 먹을 캔과 츄르, 습식사료.

 

안에 있던 물건들을 데크로 내놓고....

 

옆지기와 누렁이가 겨울을 잘 지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뒷길에서 어슬렁거리면서 급식소로 들어서는 누렁이.

 

신기해서...^^*

 

화덕에 덮어두었던 방수포를 걷어서 마당에 펼쳐두었다.

 

길냥이 사료.

얼른 밥그릇에 사료를 붓고 캔 하나를 따서 쓱쓱 비벼서 주었더니....

 

밥을 다 먹고 부족했었는지 더 달라고 기다리는 누렁이.

마당수도 부동전을 열고 수돗가 주변을 정리했다.

 

빗자루로 수돗가 주변을 쓸고...

 

밥그릇에 수북하게 주었는데......

 

저녁에 먹을 치킨을 사러 황둔으로 달린다.

 

엄나무가 경계목으로 자라는 농가. 

 

캐노피를 설치하더니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마을회관 옆에는 민사장님이 타고 다니는 1톤트럭이 서있다.

 

송계리에 개발 중이던 샘물개발이 취소되었다는 플랜카드가 걸렸다.

 

두학교를 지나면서 보이는 펜션단지.

 

두산치킨.

 

메뉴판.

맛도 좋고 주인장 부부가 아주 친절하다.

 

황둔막국수 자리에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는지 철골작업이 한창이다.

 

다시 두학교를 건너 시작되는 무릉도원면.

 

솔모루를 지나고...

 

운학식당.슈퍼를 지난다.

 

마을회관을 지나..

집에 도착하니 옆지기가 나와서 맞이하는데....

퇴근하는 느낌이다.

 

밥 더 달라고 보채는 누렁이.

 

사료를 다시 담아서 주었더니 허겁지겁 먹는다.

 

얼굴은 온통 상처투성이라서 불쌍하기도 하고....

 

저녁은 치킨에 소맥.

 

바삭해서 아주 맛있다. 

 

밖을 궁금해하는 제리를 잠시 데크에 내놓고...

 

내일은 밖에서 놀려야 하는데 밭도 질컥이고 마당도 물기가 있으니....

 

데크만 돌아다니다가 방으로 돌아가는 제리.

 

오랜만에 평화로움을 느끼는 운학리.

 

공구들과 이런저런 잡동사니들을 바닥에 펼쳐놓았다.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정리하는 시간.

 

운학리를 쉬는 겨울 동안에 많이도 사모았다.

 

각종 전선커넥터.

 

드라이버와 이런저런 공구들...

 

밖이 어두운데 급식소에 나타난 검댕이.

얼른 사료를 붓고 캔을 섞어서 밖으로 나섰다.

 

살아있었네....

 

반갑다. 검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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