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빠루로 힘이 필요한 작업을 해서 꿀잠을 잘 것 같았는데 ....
새벽 3시 정도에 깨서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는다.
뭐지? 몸은 너무 피곤하지만 자다가 깨서 더 이상 잠이 들지 않으니...
알리에서 산 온도계.
현재 시간이 8시 3분인데 외부 기온은 7.6도.
오늘 아침은 옆지기가 나는 쏠로라는 프로그램을 보느라 늦게 시작한다.
평소에는 sbs뉴스가 끝알 무렵에 시작하는데.....
오늘 멋지옥에 빠질 작업.
피스로 데크작업을 했으면 수월했을 것을 못으로 때려 박아서 진도도 늦지만 힘은 배로 더 든다.
외부에 달린 아궁이에 나무를 태우느라 나무를 태우는 연기가 아래로 깔리면서 냄새가 심하다.
ㅋ... 창고 외부에 달린 전등을 끄려고 나왔는데 왔다가 그냥 가는 바람에 다시 나와서 전등을 끄고 갔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과는 다르게 행동을 하고 있다.
보기에는 해체가 쉬울 것 같지만 모든 걸 다 구하려니 작업이 복잡하다.
누수가 된 곳이 거의 말랐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계속 선풍기를 돌려서 말릴 생각이다.
오늘 아침은 닭백숙.
닭고기와 사료를 섞여서 먹인 제리도 벌써 다가와서 더 얻어먹을 심산이다.
커피 한잔 마시고 서둘러 밖으로 작업을 하러 나왔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빨리 끝내고 cc-tv작업을 해야 한다.
밖에서 일을 하면 탁자에 올라가서 밖을 내다보는 제리.
피스가 아닌 대못으로 데크 상판을 체결해서 빠루로 제결된 부분을 힘으로 밀어서 제껴야 한다.
무거운 빠루로 작업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 서너 번 하다가 보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빡센 작업이다.
데크를 뜯어내고 만든 캐노피룸이 편한 느낌이 든다..
ㅋ... 누렁이님이 등장했다.
아침은 어디서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조금 늦은 시간에 급식소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빠루로 제낀 데크를 빠루로 뜯어내는 옆지기.
빠루가 완전 쇳덩어리라서 못대가리에 못빼기를 들이미는 것도 힘이 든다.
어제 오후에 처음 빠루로 작업을 했었는데 오늘은 숙련된 조교처럼 진도가 빠르다.
ㅋ... 둘이 밖애서 작업을 하다 보니 안에 있는 제리가 걱정이 된 옆지기가 바닥에 모포를 깔아두었다.
안에서 조용히 앉아서 밖을 보고 있는 제리.
조금 있으면 발로 창을 긁을 태센데...
마지막 데크를 해체한다.
수돗가에 쌓아둔 데크 사이에 고정시켰던 방부목.
빡세게 작업을 해서 대충 마무리가 되어간다.
중간에 너무 힘이 들어서 간식타임을 가졌다.
단감, 과자로 당을 보충했다.
아침에 닭백숙을 먹어서인지 금방 허기가 지는 바람에...
지저분한 수돗가 주변 풍경.
누렁이는 눌러앉았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서 작업을 마치고 쉬는 시간.
오늘도 하늘이 맑다.
자작나무도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서 하얀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당도 단풍이 들고....
화살나무도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단풍이 들었다.
부지깽이와 페퍼민트, 박하가 자라는 텃밭.
수돗가 쉼터에서 올려다보이는 새털 구름이 흐르는 파란 하늘.
누렁이는 붙박이처럼 급식소에 달라붙었다.
오늘 오전 작업은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다.
점심은 빵이다.
ㅋ...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모닝빵이 약간 탔지만 잼을 말라서 먹으니 아주 맛나다.
오후에도 빡센 작업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서 캐노피룸에 앉아서 밖을 응시하던 제리를 마당에 내려놓았다.
급식소에는 누렁이가 있지만 평소에도 많이 보던 사이라서 별로 관심도 없으니...
냅따 밭으로 달려서 내려가는 제리.
제리, 어디 가니?
지붕공사를 하느라 제거했던 cc-tv를 다는 작업을 시작했다.
내부에서 끌어온 전원선을 연결하고 아연각관에 직결피스를 박아서 고정했다.
뭐지? 산토낀가?
금방 날아가는 제리...
지붕이 길어지는 바람에 cc-tv의 시야 각도가 많이 늘어났다.
출입문 지붕에 cc-tv를 설치할 차례인데....
밭으로 달려내려간 제리가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고 있다.
우너추리 주변도 살피고...
영역표시를 한 후에 뒷발차기를 한다.
마로니에 단풍.
잠시 휴식 중인 제리.
석축 위에서 자라는 목련.
석축 하단부에서 자라는 붓꽃 주변을 돌아다니는 제리.
가을 풍경이 아름답다.
출입문 cc-tv가 말썽이라서 다시 전원선을 살피고 있다.
정상적으로 작동하다가 전원이 끊긴 것처럼 먹통이 된다.
창고에 보관하던 새 전원선으로 설치했더니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에 이러면 힘이 배로 더 든다.
마당과 밭을 오가던 제리는 수돗가에 와서 휴식 모드로 들어갔다.
좌측에 보이는 급식소 아래에는 누렁이가 있는데...
이틀 동안 작업한 못 지옥.
빠지지 않는 못은 빠루로 빼고, 장도리로 빼고.....
평생 이렇게 힘이 든 작업은 난생 처음이었다.
데크에 박힌 욱각 직결피스들...
드디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cc-tv.
우측도 정상이고....
여기도 정리가 필요한데 못 지옥에 빠져서 지내다보니 손을 쓸 기회가 없었다.
다음에 오면 정리해야 한다.
전기자재가 들어있는 박스.
ㅋ... 점심을 먹고 이제 저녁까지 먹고 갈 생각인 누렁이.
뜯어낸 데크가 차곡차곳 쌓였다.
수돗가도 깨끗하게 정리를 마쳤고....
옆지기가 고생을 많이 했다.
혼자였다면 오후 내내 못을 두들기고 , 빼느라 뺑이를 쳤을 텐데....
저녁은 돼지갈비를 먹으려니 화덕에 차콜을 넣어서 불을 붙인다.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참숯을 올려서 부채질을 한다.
참숯에 불이 붙는 사이에 얼른 들어가서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
실실이 석쇠에 돼지갈비를 올려서 굽는다.
가을 모기가 극성이라서 밖에서 먹을 수가 없으니 구워서 방에 들어가서 먹는다..
ㅋ.... 오늘 고생한 옆지기.
돼지갈비를 다 굽고 남은 숯불.
항상 마무리를 하면서 느끼는 건 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급식소에 붙박이로 있던 누렁이도 돌아갔고...
오늘 저녁은 돼지갈비, 어제 먹던 유린기 조금...
역시나 돼지갈비는 양념맛에 숯불향이 달라붙어서 아주 맛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유린기도 나름 선방했다.
ㅋ... 지가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곳에 누워서 이리저리 뒹구느라 어찌나 몸이 더럽던지 옆지기가 박박 씻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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