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붉은 메밀꽃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여기까지 왔으니 서부시장에 들러서 닭발과 메밀전을 사서 가기로 했다.
영월역을 지나고....
이제 기력을 챙겼는지 일어서서 창밖을 구경하면서 달리는 제리.
2009년 10월과 2014년 6월에 다녀갔던 성호식당을 지난다.
다슬기해장국이 정말 맛있는 식당인데 그냥 지나친다.
동강대교를 건너서...
서부시장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멀리 보이는 서부시장으로 슬슬 걸었다.
금년에 벌써 세 번 정도 다녀갔던 기억이 난다.
메밀전병과 배추전, 수수부꾸미를 사러 청령포분식에 들렀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
이상하게 쉬는 날을 맞추지 못하고 다닌다.
운학리로 오면서 땅스부대찌개를 사러 갔더니 휴무였고, 바로커치킨도 휴무, 여기도 휴무란다.
그래서 전집골목으로 들어서서 진희네분식으로 왔다.
메밀전병과 배추전 각각 두개씩 주문하고 수수부꾸미도 하나 추가했다.
포장을 해서 나가는 길.....
서부순대에는 점심시간도 되기 전인데 손님으로 가득하다.
제리를 품에 안고 시장통을 빠져나가는 옆지기.
닭발골목으로 들어섰다.
자주 이용하는 광명닭발.
국물닭발인데 얼큰해서 아주 맛있다.
전국에 택배도 가능하단다.
장을 보고 서부시장을 나선다.
거의 만차인 서부시장 공영주차장.
무슨 이유인지 황둔저수지에 물을 빼고 있던데.....
상당히 많은 물을 빼내고 굴삭기가 뭔가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부시장에서 산 수수부꾸미.
배추전과 메밀전병.
늦은 점심으로 물냉면과 수수부꾸미, 메밀전병을 먹는다.
양은솥에 물을 끓이려고 안에 든 물을 바가지로 퍼내고 있는데....
자기에게 뿌려달라고 자꾸 들이댄다.
옛따 물이나 맞아라....^^*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면서 닦는다.
"아빠야! 그만 닦고 물 좀 뿌려주지.."
수돗가에 바작 엎드려서 물을 뿌려달라는 제리.
토치로 불을 붙인다.
실로 오랜만에 화덕에 불을 붙였다.
ㅋ... 연통이 사라졌다.
화덕에서 90도로 꺽이는 엘보가 삮아서 연통이 떨어져버렸다.
녹이 슬고 비바람을 맞았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밭에 있는 화덕도 가동을 해야 하는데 ....
숨은그림 찾기.
제리와 밭을 돌아다니는 옆지기.
연통이 넘어지는 바람에 연기가 화덕안으로 흐르지 않고 밖으로 나온다.
연기가 맵네 매워~~~
내일 아침에는 늘어진 전선(전신주에서 내려온 활선과 창고로 연결된 전선)을 정리해야 하는데....
진입로 부근에서 제리와 돌아다니는 옆지기.
ㅋ... 나뭇가지를 넣으면 연기가 .....
신나게 마당을 달리는 제리.
밭으로 달려가서 영역표시도 하고...
태울 나무는 무한정 있으니 가져다가 태우기만 하면 된다.
금방 태우고 또 나뭇가지들을 들고 간다.
화덕에 잘 들어가도록 잘라서...
화덕 안으로 밀어넣는다.
심심했었는지 다시 밭으로 출동한 제리.
칸나에게 시원하게 영역표시를 하더니...
작약밭 주변을 맴돌고 있다.
'목욕할까?"
양은솥에서 물이 펄펄 끓는다.
이제 제리 목욕하는 시간.
양은솥에서 물을 덜어서 화장실로 가져다주고....
저녁을 먹을 시간인지 누렁이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연통이 없으니 불길이 안으로 빨려들지 않고 밖으로 나온다.
멀리 보이던 나무 한 무더기가 사라졌다.
나무 무더기가 사라진 곳에는 맥문동이 바닥에 깔려있었다.
솔잎을 걷어내면 보이는 맥문동.
마음을 먹고 매일 태우면 금방 사라질 것 같기는 하다는...-.-:;
밭에 있는 화덕도 동시에 태우면 더 수월할 텐데...
세워둔 소나무 줄기들을 잘라야 한다.
작은 텃밭.
티쏘니아.
작약밭도 한 줄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다니기 편할 것 같은데...
ㅋ... 밥을 달라고 전용 쉼터에서 머리만 빼꼼히 내밀고 있는 누렁이.
얼른 저녁을 차려서 대령했다.
먹어도 너무 잘 먹는 누렁이.
출산이 임박하지 않았다면 비만 길냥이라는...
뜨거운 물을 받으러 나온 옆지기.
너무 뜨거워서 뚜겅을 열기도 어렵다.
얼른 물을 받아서 화장실로 가져다 주고....
오늘 화덕 가동은 여기까지...
다 타고 제만 남았으니 오늘은 물을 뿌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밥을 다 먹은 누렁이는 다시 의자 옆에 길게 엎드려서 쉬고 있다.
"집에 안 가냥."
저녁에는 매운 국물닭발인 광명닭발과 메밀전병, 배추전으로 달린다.
얼큰하고 매운 국물이라서 소주 안주로는 아주 좋고....
매운 맛을 달래기에 좋은 메밀전병과 배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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