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있는 순천만갈대밭이 강아지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서 비슷한 환경이라는 중도방죽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혹시라도 벌교에 있는 식당에서 강아지와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들어섰다가
실망만 가득 안고 돌아나왔다.
태백산맥 문학거리로 들어섰다.
식당 외부에 야외용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있기에 안으로 들어서서 강아지가 있어서 그러는데 혹시 외부 테이블에서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음식물을 싣고 미는 카트를 끄는 종업원인 것 처럼 보였는데 ...
종업원이 아니라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에게 물었다면 혹시 가능하지는 않았으려나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차를 몰고
식당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차에서 내려서 기다리던 옆지기에게 이야기 했더니 그냥 포기하고 차에서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자고 하더라는...-.-:;
천혜의 갯벌이 숨쉬는 중도방죽.
갯바람이 불어오는 중도방죽.
대형 피조개 조형물이 데크에 설치된 모습.
옆에는 작은 피조개들이 보인다.
방죽을 따라서 우측은 천헤의 갯벌이 쭉 이어지는 중도방죽
맨발로 걷는 사람이 벗어둔 신발이 보이고..
방죽 옆 갯벌 사이로 흐르는 벌교천에 수달이 살고 있었다.
중도방죽이 남파랑길 걷는 코스 가운데 하나였다.
현재의 위치에서 방죽을 따라서 데크길까지 걸어가서 벌교천을 건너갈 생각이다.
측백나무가 울타리로 자라는 중도방죽.
맨발로 걷기 좋은 길이다.
우측으로 보이는 중도방죽 갈대습지.
ㅋ...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걸어가는 제리.
오늘은 얼마나 긴 거리를 걸으려는지....
데크로 들어서서 벌교천을 건너는 다리에서 보이는 갯벌 풍경.
구멍 옆으로 게가 기어다니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인다.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중도방죽은 일본인 ‘중도’의 이름을 따서 붙인 방죽이다. 방죽은 물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둑. 일제강점기 실존인물인 ‘중도’가 쌓은 방죽이다. 그는 철다리 옆 마을에 살았다고 전해진다. 뻘을 뭍으로 만드는 간척작업이 수월했을 리 없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에서 방죽을 쌓는 고된 노동을 “죽지 못혀 사는 가난한 개, 돼지 겉은 목심덜이 목구녕에 풀칠허자고 뫼들어 개돼지 맹키로 천대받아 감서 헌 일”이라며 “저 방죽에 쌓인 돌뎅이 하나하나, 흙 한삽 한삽 다 가난한 조선 사람덜 핏방울이고 한 덩어린디, 정작 배불린 것은 일본눔덜이었응께, 방죽 싼 사람들 속이 워쩌겠소”라고 말한다.평화롭기만 한 중도방죽 곁에 나란히 놓인 산책로 위로 언젠가 이곳을 오가며 고된 노동에 시달렸을 이들이 떠오른다. 나라를 빼앗긴 슬픔을 오롯이 품은 공간이다. <태백산맥>을 읽지 않았더라도 별 볼거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보성 벌교땅에서는 천천히 걸어보면 어떨까.
갯벌 뒤로 멀리 벌교대교가 보이고...
중도방죽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다.
갯벌 위에 방부목으로 완공된 다리를 걸어서 벌교천을 건넌다.
바닥이 큼직한 나무로 만들어서 아주 튼튼하게 보인다.
위로 조금씩 올라가는 다리에 올라서면
갯벌 사이로 벌교천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가리 한 마리가 벌교천에서 먹이를 잡느라 서 있는 모습.
잠시 벌교천을 내려다보는 사이에 옆지기와 제리는 벌써 벌교천을 건너서 아래로 달려가고 있다.
ㅋ... 손을 들고 반기는 옆지기.
제리도 아빠는 왜 빨리 오지 않는지 궁금한 눈치였다.
순천만과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는 중도방죽.
갈대밭 사이 데크길에서 잠시 멈춰서서 ..
잠시 이야기라도 나누는 모습처럼 보인다.
다시 갈대밭 데크길을 걷는 모습.
제리를 잠시 품에 안고 걷다가...
다시 데크길에 내려놓았다.
역시나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걷는 제리.
데크길을 따라서 다시 벌교천을 건넌다.
잠시 냄새를 맡느라 멈춘 제리.
냄새가 나지 않는지 그냥 지나친다.
천혜의 갯벌이 숨쉬는 중도방죽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갈대밭이 이어진다.
어디가 갈대밭의 끝인지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넓게 형성된 중도방죽.
갈 길이 멀으니 서둘러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데크길 정면으로 보이는 벌교생태공원 건물.
다리를 건너면서 조금 전에 보았던 왜가리가 다리 반대 방향으로 날아와서 벌교천에 내려앉았다.
길다란 목을 앞으로 내밀면서 어딘가를 응시 중인 왜가리.
데크길을 걷는 옆지기와 제리.
다음 목적지는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이다.
중도방죽에서 낙안읍성까지의 거리는 불과 8.8km라서 관람을 마치면 바로 숙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낙안읍성에 도착해서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향한 매표소.
입장료는 성인 1인당 4,000원.
낙안읍성
넓은 평야지대에 쌓은 총길이 1,420m, 높이 4m, 너비 3~4m의 네모형 석성으로 1~2m 크기의 정사각형 자연석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쌓아 끊어진 곳이 없이 웅장하다. 1397년(태조 6) 일본군이 침입하자 김빈길이 의병을 일으켜 처음 토성을 쌓았고, 1626년(인조 4) 임경업이 낙안군수로 부임했을 때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하였다. 동내, 서내, 남내 등 3개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마을은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전통마을로 108세대가 실제로 생활하고 있어 남부지방 특유의 주거양식을 볼 수 있으며 부엌, 토방, 툇마루 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순천 낙안읍성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매표소 부근에 보이는 장승들
평일이지만 의외로 관람객들이 많이 낙안읍성을 찾았다.
돌담이 정겹게 쌓인 길을 지나면서 보이는 풍경.
마침 주막거리가 나오기에 옆지기에게 뭐라도 먹으려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한다.
여행을 나오면 먹거리가 최우선인데 ....-.-;;
볼거리는 만족하지만 제리가 있으니 먹거리는 해결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문제였다.
읍성 내부에는 이정표가 잘 세워진 상태라서 돌아다니면서 관람을 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커다란 은행나무.
사람이 없는 곳은 문이 굳게 닫혔고..
도예방 풍경.
만들어놓은 도자기들이 쭉 보인다.
우물이 보이고, 수로가 길게 이어지는 빨래터가 나왔다.
우물에서 물이 흘러내려서 둥근 빨래터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빨래를 했을 아낙네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대나무로 만든 빨래걸이도 이채로운 풍경이다.
우물에서 빨래터로 물이 흐르는 구조인데 물이 말라서인지 물이 흐르지는 않는다.
큰샘 빨래터.
민박도 운영을 하는지 삼거리민박이라는 문패가 대문 기둥에 걸렸다.
대장금 촬영지였단다.
낙안읍성 전통혼례장.
아마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모양이었다.
유서체험장도 있던데...
ㅋ... 신발을 벗고 관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하는데 나오고 싶으면 관을 세 번 두드리란다.
읍성 민가 곳곳에 자라는 감나무들...
지방 관아의 안채인 내아.
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마당이 나오고
멀리 장독대가 보인다.
낙안읍성의 동헌.
낙안읍성의 동헌(사무당)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로 행정과 송사를 담당하던 관청이었다.
동헌 정문에 적힌 글귀가 재미있어서 사진으로 담아왔다.
동헌 (사무당)
날씨가 좋아서 다니기도 좋은 날이었다.
놀이터.
탐스러운 감이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 줄기가 아래로 꺽어질 것 처럼 늘어졌다.
그네를 타는 곳.
엄청 커다란 고목이 서 있는데...
다가가서 보았더니 300년도 넘은 팽나무였다.
1990년에 300년이었으니 지금은 333년이 되었다는...
낙압읍성 내부에는 커다란 고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백년이 넘었을 것 같은 고목들...
성벽 위로 올라섰는데 우측으로 약간 경사가 있어서 혹여 비라도 내리면 위험할 것 같은 느낌.
항아리가 보이는 풍경.
제리를 품에 안고 걷는 옆지기.
성벽을 따라서 걷는다.
성벽 위를 지나면서 멀리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성곽 상부 벽에 기대고 사진을 찍는다.
성벽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아주 남다르게 예쁘다.
낙안읍성의 성곽 밖으로는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이는데...
아주 예쁘다는...^^*
성벽 위에서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이게 사진을 찍느라...
옆지기 품에 안긴 제리.
구불구불 이어지는 낙안읍성.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어서 옆을 지나면서 제리에게 반갑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을 하면서 지난다.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잠시 멈춰서서 ...^^*
뒤로 보이는 풍경도 아주 남다르게 예쁘다.
성곽 밖으로 그네를 만드는 작업이 진행 중이고...
작은 연못을 지난다.
낙안읍성 밖으로 보이는 풍경.
역시나 위에서 보이는 풍경이 아래를 걸으면서 보이는 풍경과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다르다.
성곽 위를 지나 다시 아래로 내려선다.
도예방 불가마.
소원성취..
추억의 우체통.
조금 전 성곽 위에서 본 연못에서 ..
사진을 찍기 좋은 풍경이다.
ㅋ... 옥사 체험하는 곳이라는데..
죄인을 수레에 싣고 가는 ..
마당에는 형틀이 보이고 ...
죄인을 가두는 옥사가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니 옥사가 쭉 이어진다.
죄인을 감금한 옥사.
죄는 절대로 지으면 아니 된다는...-.-:;
연못에서 족대질을 하는 아이.
윽..
아니...
가마솥이...
관리를 하기 어려우니 절대로 가마솥은 아니 돤다는.
구석구석 구경하기에는 너무 범위가 넓어서 대충 보고 나간다.
낙안읍성 외곽 성벽.
특산물을 파는 곳에 들러서...
단감, 키위를 사서 ...
나흘 째 이어지는 남도 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13,633보 8.3km를 걸었다.
저녁에는 장어탕을 먹으려고 칠공식식당에 미리 전화를 장어탕을 포장주문하고 시장으로 찾아가서 픽업했다.
어제 먹다가 남은 해물찜에 장어창.
장어탕은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해물찜도 다시 데워서 먹으니 맛의 변함이 없다.
장어텅 ...
아주 맛있다.
설거지를 마친 주방.
어수선하게 지낸 나흘째 저녁이 이렇게 지나간다.
달이 떠오르고...
낙안읍성에서 산 단감과 키위.
제리는 피곤 모드로 잠자리로 들었는데...
걷느라 고생이 많은 제리.
2차로 간단하게 맥주 한잔...
응답하라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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