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정 무렵 시작한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

 

12시가 넘어서 시작한 경기였는데 시작하자마자 골을 먹기에 더 보다가는 화가 치밀 것 같아서 tv를 끄고 바로 꿈나라로

 

 향했다.

 

"봐서 뭘 해." 옆지기는 진작 자러 들어갔고 혼자서 보다가 혼잣말을 되뇌이면서 그랬다.

 

더 이상 골을 먹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

 

새벽에 잠깐 깼지만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열어볼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괜히 경기 결과를 봤다가 더 열이 받아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것 같아서...

 

그렇게 4시 이후로 뒤척이면서 얼른 아침 뉴스를 하는 6시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6시 5분 전에 제리가 문을 박박 긁는 

 

소리가 들리더니 옆지기가 안방문을 벌컥 열더니

 

"얼른 뉴스 틀어봐 날강두네 포르투갈을 이겼어." 라는 옆지기의 일갈.

 

그래서 포르투갈은 이겼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었는데 설마 그렇게 많은 경우의 수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건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기고, 이긴 우루과이를 골득실에서 이겨야 하고 골득실이 동점이면 다득점으로 앞서야 16강에

 

올라가는데, 설마 16강에 ...

 

리모컨을 들고는 tv를 켰더니 아직 뉴스를 시작하기 전인데 광고방송이 쭉 이어진다.

 

설마 시작하고 바로 골을 먹었는데 이겼다는 건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잠이 확 달아나는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황희찬의 골 장면.

 

역시나 손흥민...

 

 

아침에는 계속 뉴스를 보느라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면서 경기결과를 보면서 즐겼다.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었는데 종료 직전에 골을 넣어서 16강에 오르다니...^^*

 

2002년 월드컵보다 더 격정적인 순간이었다.

 

16강에서 맞붙는 상대가 브라질이라서 약간은 부담스럽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브라질을 이기고, 일본이 크로아티아를 이기고 올라온다면 8강전에서는 일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리고 8강전에서 만약 일본을 이긴다면 2002년 월드컵처럼 4강에 오른다.

 

꿈이련가 싶기는 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서울 월드컵의 캐치프레이즈가 있었으니 꿈만은 아닐듯 싶다.

 

 

 

비가 약간 비치지만 아침을 먹고 운동을 나섰다.

 

인기척에 도망가는 청둥오리들...

 

토요일 아침에는 산책로 주변 카페들이 이른 시간에 문을 연다.

 

아침부터 조금 이른 브런치를 즐기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으니...

 

가끔 카페에 유기견에 관한 글이 오라오는데...

 

가끔은 들개라는 표현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그런데 막상 산책로에서 마주치니 도망가기가 바쁜 놈들이었다.

 

덩치가 작은 황구와 진돗개는 아닌 백구 한 마리...

 

우리를 보고는 멀찌감치 달아나서 주시하다가 우측에서 차가 다가오는 순간 몸을 돌려서 달아난다.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옆지기가 우산을 펼치고...

 

스츠링라이트가 길게 걸린 <안녕, 수노을> 카페.

 

바닥에는 살얼음이 얼어서 미끄럽다.

 

새벽에 축구경기가 있어서인지 아침에는 주말 토요일이지만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저류지에도 살얼음이 둥둥 떠 있다.

 

rc비행기를 날리는 ...

 

오늘도 간단히 걸으러 나왔다가 조금 더 멀리 걷는다.

 

행정복지센터 옥상에 그늘막을 올리느라 커다란 크레인이 자리를 잡았다.

 

주차장 바닥에 대기 중인 그늘막.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월드컵 16강에 올랐으니... ^^*

 

4.57km를 걸었다.

 

6,916보

 

점심에는 피자 한 판에 해남 황토꿀고구마와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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