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월요일)이 환갑이란다.
한갑을 맞이해서 가족사진을 한 장 찍는 게 소원이라는 옆지기.
죽은 놈 소원도 들어준다는 데, 산 놈 소원을 왜 못 들어주리...
딸래미에게도 미리 이야기를 해서 승락을 받았으니 11월 12일(토요일)에 넷이 같이 사진관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제리도 꽃단장을 시키느라 오늘 미리 털을 밀러 간다.
중앙공원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중앙공원으로 올라왔더니 제리가 옆지기를 끌고 달린다.
ㅋㅋ.... 달음박질을 하는 제리를 따라서 옆지기가 달린다.
멀리 인도교까지 달려간 둘.
계단을 내려서서
산책로를 따라서 달린다.
평일 오전이라서 주택단지도 조용하다.
뭐에 눈길이 가는지 잠시 멈춰서서 집중하고 있는 제리.
아침에 큰 걸 봤는데 산책을 나와서 또 큰 걸....-.-:;
휴지에 주워서 중앙공원 화장실 변기통에 넣고 물을 내리고 왔다.
계속 옆지기를 끌고 가느라 힘도 들 텐데...
저렇게 목줄을 당기면서 걸어간다.
잠시 멈춰서서 발로 땅을 긁기도 하고...
여기도 신축 중인 주택들이 여러 채 보인다.
"제리야! 이제 털 깍으러 가는 시간이야."
"잠깐만요."
"여기 냄새 좀 맡고.."
잔디광장을 걷는데 계속 끌고 다닌다.
지금 털을 밀어야 한 달 뒤면 자연스럽게 털이 올라와서 예쁘다면서...
10시에 예약이니 이제 슬슬 댕댕이살롱으로 출발.
ㅋㅋ... 제리는 털을 깍으러 가는 줄 모를 텐데..
신이 나서 팔짝팔짝 뛴다.
옆으로 지나가는 세퍼트에게 시비를 거느라 으르렁거리면서 달려드는 제리.
겁이 많은 놈이 짖으면서 달려든다.
중심상가로 들어서서...
댕댕이살롱에 도착했다.
미용이 대략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평소에는 털을 아낌없이 싹 밀었었는데 오늘은 주문사항이 많다.
털 길이는 조금 길게, 주둥이는 동그랗게, 머리도 둥글게....
2시간이 지난 12시에 댕댕이살롱으로 운동을 마치고 데리러 갔다.
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기 전인데 옆지기가 주방에 있으니 주방으로 자꾸 얼굴을 돌리는 제리.
"제리야! 여기 좀 봐."
"ㅋㅋ... 아이구 이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