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매일 노는 날이니 추석 나흘간의 황금 연휴도 그냥 평일처럼 흘려보냈다.
그냥 평소처럼 걷기도 다니고 라이딩도 다니느라 바쁘게 보냈는데 연휴가 끝나는 월요일에는 운학리에 가자는 옆지기.
그래서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 앟고 운학리로 쌩하고 달렸다.
비봉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올라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탔는데 오늘처럼 한산한 고속도로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오늘은 중앙고속도로로 갈아타서 신림ic로 내려섰다.
황둔에서 찐빵을 사다가 아랫집에 가져다준다면서...
47년 전통이라는 공순희 찐빵.
매년 간판을 바꿔서 달 수도 없을 텐데...
이른 시간이지만 먼저 온 손님에게 찐빵을 팔고 있었다.
제리는 옆지기를 찾느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면서 낑낑~~낑낑~~~
찌지 않은 찐빵을 달리고 했는지 주인장이 뒷길로 돌아가더니 찐빵을 한 박스 들고나와서 옆지기에게 건넨다.
가격이 올라서 이제는 한 박스에 16,000원이 되었다고 하는 옆지기.
예전에는 한 박스에 만 원도 하지 않았었는데 물가가 올랐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송계님 댁을 지나쳐서 두산리 방향으로 달린다.
송계리 펜션단지를 지나치는데 멀리 운무가 흐른다.
대교펜션을 지나서
신림면 송계리와 무릉도원면 두산리 경계에 있는 두학교를 건너서 무릉도원면으로 들어선다.
낙석구간에 새로 만든 터널을 지나는데 비가 내렸었는지 도로가 젖었고 좌측 서마니강으로도 물이 많이 흐른다.
마을길로 접어들어서 운학보건진료소와 마을회관을 지난다.
아랫집은 문이 굳게 닫혔는데....어디를 가신 건지.
좌측으로 꺽어서 집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진입 중...
진입로에 걸린 차단봉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선다.
옆지기가 제리를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가서 가지고온 물건들을 정리하는 동안에 빗자루로 데크를 깨끗하게 쓸어내고...
차단기함을 열어서 전기온수기와 창고로 연결된 차단기를 올리고 뒷마당으로 돌아가서 가스밸브를 돌려서 가스를 연다.
방으로 들어가서 청소기를 빡세게 돌린다.
구석구석...
먼지를 털어내고 빨아들인다.
공구박스를 데크로 내놓고...
탁자와 의자를 꺼내서 배치를 하면 운학리의 하루가 시작된다.
ㅋ... 잔디처럼 자라는 잡초도 오늘은 정리하고...
비가 내려서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진다.
빨랫줄에 대롱대롱 매달린 빗물...
제리는 데크 틈 사이로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느라 집중...
ㅋㅋ... 좀 전에 보았던 간판에는 47년 전통이었는데 지금은 49년이 되었는지 박스에는 49년 전통이라고 인쇄를 했다.
드디어 지내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너무 무더운 7월 중순에서 8월까지만 잘 지나가면 너무 좋은 곳.
아침에 도착해서 환기를 시키느라 열었던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서늘하다.
황둔리에 있는 현대 치악제일휴게소에서 등유 10리터를 연료통에 담아서 왔다.
등유값이 무려 리터당 1,600원이니 예전 휘발유값으로 올랐다.
사과에 요거트를 붓고 빵에 딸기잼, 띵콩잼, 치즈를 발라서 아침을 먹는다.
운학리에서 2박 3일의 일정 가운데 아침을 이렇게 느긋하게 보내고 있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고 재물조사. (0) | 2022.09.13 |
---|---|
풀 뽑는 즐거움...^^* (0) | 2022.09.13 |
즐거운 저녁. (0) | 2022.08.30 |
비가 내리면... (0) | 2022.08.29 |
비가 내리는 운학리. (0) | 2022.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