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옆지기를 픽업하러 중앙역으로 달렸다.
6시 50분에 사당역에서 전철을 타고 출발한다는 카톡이 들어왔었는데 늦게 확인하는 바람에 세수도 하지 않고 서둘러
차를 몰고 가면서 중앙역 후문 방향으로 나오라는 카톡을 보냈다.
도로변에 비상등을 켜고 잠시 서 있으니 옆지기가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어제 장모님 파마를 하는 모습을 보내주었는데...
쌍둥이 둘이서 배우지도 않은 파마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파마 원장 쎔은 작은 처형이고 옆지기는 보조...
어제 저녁에는 예신냥이 초밥을 사와서 맥주와 더불어 맛나게 먹었다고...^^*
아침은 간단하게 소고기뭇국에 밥을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하얗게 핀 마가렛꽃,
오늘은 갈 곳이 정해져서 외곽산책로를 따라서 걷는다.
형식적으로 키우는 옥수수가 자라는 밭.
우측으로 보이는 불법경작지는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넣어서 화성시청으로 민원이 이첩되었다는 문자가 왔으니 조만간
공무원의 답변이 달릴 것 같다.
터널을 지나
장전리 노루마을로 향하는 새로운 길로 들어섰다.
ㅋ... 논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인기척을 느끼고는 논 가장자리로 슬슬슬 달아나기 시작했다.
도로 좌측으로 장전교회가 보인다.
장전교회를 지나서 우측 비포장농로로 들어서서 축사가 보이는 곳으로 ....
신기하다는 듯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소의 눈길 ...
장전리 마을풍경.
관리사 옆으로 길이 있는 것 같아서 그쪽 방향으로 걸었더니....
지적도상 도로가 아니고 전(밭)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으니 현황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좌측으로는 우둑 솟은 튜울립나무가 군락을 이루면서 자라고 있다.
우측 토지는 누군가가 관리를 하는지 깨끗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
오늘 보러온 곳은 바로 여기.
지목은 논이고 392평에 도로가 붙은 땅이다.
바로 뒤에 붙은 토지는 작년에 매매가 이루어진 곳인데 보이는 것처럼 옆에 있는 임야를 깍아서 매립을 해놓았다.
원래는 논이었던 걸 밭으로 만들어서 사용 중이다.
반대 편으로 건너와서 보이는 토지의 모습.
논에서 물이 나가는 배수구.
지적도상 좌측으로 도로가 있는데 지금은 길이 사라진 상태.
물이 빠져나가는 곳에 보이는 길죽한 논도 260평이 매물로 나왔다.
옆에 보이는 땅처럼 복토를 하면 땅모양도 비교적 반듯해서 쓸모는 있을 것 같은데....
현황도로를 따라서 마을 방향으로 나가는 길.
비포장 흙길이라서 걸으면 먼지가 날린다.
여기서 내려서면 바로 수화리 마을인데 여기까지 250m 정도를 걸어서 나온다.
마을길로 나가지 않고 좌측으로 길이 있어서 궁금해서 걸어가 본다.
지하수를 파는지 시추기가 굉음을 내면서 암반을 뚫는 작업 중이다.
조금 전에 봤던 토지에서 마을 방향으로 65m 정도의 거리이던데...
농사용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뭔가가 들어설 것 같은 분위기였다.
지적도상 길은 아닌데 임야를 따라서 길게 이어지는 비포장 흙길을 따라서 걸어간다.
옆지기는 뒤를 따라서 올라오고..
길에서 만난 살모사.
빨리 달아나지도 않고 슬슬 기어서 ....
평소 같았다면 죽였을 것을....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숲으로 보내주었다.
그래. 너도 숲의 일원인 것을 뭘...
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커다란 소나무들이 자라는 곳에 다다르니..
위로 쭉뻗은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았다.
주변이 무척 좋아보인다.
여기서 멈춘 길.
주변 풍광은 좋아보인다.
뒤로 돌아서서 마을로 향한다.
조금 전에 지나친 마을로 내려서는 길.
내리막을 내려서니 바로 수화리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 밭에는 농작물들이 자라고
우측으로는 시골집이 쭉 이어진다.
예쁘게 지은 집.
마을도로를 따라서 밖으로 나선다.
우리가 지나온 마을길이 아랫말.
진입로에는 마을창고가 서 있다.
평소 걸으면서 보이는 농막을 지나치고...
신외리로 넘어서 ...
농로를 걷는다.
중앙공원 분수대를 지나고....
경기도지사로 출마한 강용석...
불필요한 cc-tv를 없애겠다는 공약이 뭐지?
장전리 - 수화리 - 신외리.
12.71km 18,809보를 걸었다.
저녁은 목포에서 올라온 자연산 참돔 2.8kg으로 ...
초밥과 회를 설어서 먹는다.
마쓰가와로 먹으려고 뜨거운 물을 끓인다.
어제는 제리를 데리고 자느라 조금 피곤...
이놈이 잠을 안 자고 새벽에 자다가 깨면 눈이 마주치기를 여러 번 했다.
그럴 때마다 내게 엄마는 어디 갔느냐고 묻는 눈치였는데 ...
"제리야. 엄마는 엄마보러 갔어.."
"...?"
지금도 옆지기에게 빨리 오라는 눈치였다.
참돔 초밥과 회, 마스까와
초밥에 와사비를 듬뿍 넣어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갑자기 컵라면이 먹고 싶어서....
신라면의 얼큰한 국물이 소주와는 아주 잘 어울린다.
ㅋ.... 우리 제리는 주지 않으면 더 이상 달라고 보채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렇게 시크하게 끝을 볼 줄 아는 상남자 스타일이다.
둘이서 깨끗하게 ....^^*
밖에는 베란다 난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시원하다.
오늘처럼 오랜 가뭄 끝에 시원하게 비가 내리는 밤이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