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를 집에 두고 옆지기와 서울로 달리는 차 안.....
둘이서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난다.
아침은 먹지 않고 가기 때문에 오면서 먹을 커피와 과자를 종이 봉투에 담아서 가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김안과병원이 아침 8시 30분부터 진료가 시작되는데 6개월 전에 오늘 9시로 진료예약을 해놓았었다.
6개월 전에 김안과병원을 예약하고 방문했을 때는 집에서 7시 정도에 출발해서 병원에 도착하니 8시 20분 정도였는데
대기 중인 사람들이 제법 많았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하자는 옆지기 때문에 6시 50분 정도에 출발해서 제일 먼저 예약한 의사에게 망막과 관련
된 진료를 받게되었다.
"어때? 일찍 오니깐 좋지." 라는 옆지기.
망막관련 담당의사는 백내장은 아주 초기이고 혈압이나 당뇨와 관련된 합병증의 증상은 없으니 1년 후에 보자고 한다.
옆지기도 별다른 이상이 없으니 1년 후에 보자고 했단다.
내과로 내려와서 혈압과 당뇨관련 처방전을 받고 피검사를 하느라 피를 뽑고, 소변검사, x-ray까지 마친 후에 약국에 가
서 3개월 치 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옆지기가
"내가 피 뽑은 돈으로 햄버거 사줄게." 라면서 중심상가 롯데리아 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요즘에는 새로 문을 여는 점포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며칠 전에는 다이소가 문을 열더니 올리브영도 조금 있으면 영업을 시작한단다.
처음 이사를 왔을 무렵에는 대형 상가가 없어서 아파트 상가에 입점한 치킨집만 있었는데 대형 상가건물이 들어서기 시
작하더니 이제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많은 상가들이 자리를 잡았다.
옆지기가 헌혈해서 받은 상품권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
퇴직하기 전에 한 번 더 헌혈을 해서 롯데리아 햄버거를 다시 먹어주겠다는 옆지기.
평소에 햄버거를 먹지 않지만 오랜만에 불고기버거를 먹으니 아주 맛있다.
3개월치 약봉지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마음이 뿌듯하다는...^^*
아일랜드 식탁에 있는 약상자.
저녁에 먹는 약...
아침에 먹는 약 한 달 치를 뜯어서 넣어두었다.
오후 2시에 예약한 백신접종을 위해서 병원에 방문해서 화이자를 맞는다는 표찰을 받고 문진표를 작성했다.
의사와 문진표를 보면서 접종과 관련된 상담을 하다가 2시 10분에 화이자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상태를 보면서 15분 대기하다가 귀가하라는 스티커가 손에 붙어있다.
화이자는 부작용이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이나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바르게 뒤거나 두근거림, 실신.
ㅋ... 예방접종 후 2일 정도는 고강도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하란다.
ㅋ.... 미용을 마친 제리를 품에 안고 횡단보도 앞에 선 옆지기.
오늘은 많은 일을 하는 느낌이다.
12시에 미용예약을 했던 제리는 백신접종에 같이 갔던 옆지기와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요즘 살이 조금 더 붙어서 체중이 5.8kg 정도가 나간다.
300g 정도가 더 불었으니...
땅에 내려놓으라고 낑낑거리는 제리.
집에 돌아왔더니 택배기사가 문 앞에 두고간 혈당지와 채혈침, 알콜솜이 든 택배박스가 놓여있었다.
3개월 치 약도 있고 혈당지 4통에 채혈침 200개, 알콜솜 200개가 있으니 오늘은 부자가 된 느낌이다.
오늘은 뭐 이리 일이 많았지?
무척이나 바쁘게 하루를 보낸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