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지기와 운학리에 오면 약속한 것이 5시까지만 일을 한다였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조금 일찍 일을 마쳤다.
그래봐야 4시가 조금 지날 무렵에 작업을 마치고 씻으러 들어갔다.
뜨거운 물이 수증기를 만들어서 화장실 유리에 물이 흐를 정도였는데 평소처럼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오늘 저녁은 오랜만에 삼겹살을 먹으려고 준비했다.
밭에서 뒹굴고는 깨끗하게 씻고 자리를 잡은 제리.
두툼하게 구워야 하는데 정육점에 썰어놓은 건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삼겹살보다는 얇다.
삼겹살이니 반찬은 필요없고 ...
제리는 옆지기가 빨리 나와서 자리를 잡기를 기다리고 있다.
롯지삼겹살 그릴도 오랜만에 사용을 하는데 옆지기가 관리를 잘해두어서 삼겹살이 그릴에 달라붙지 않는다.
먹기 좋게 적당히 잘라서...
ㅋ... 냉동실에 넣어두어서 살얼음이 보일 정도로 시원한 이슬이.
닭가슴살로 저녁을 먹은 제리도 삼겹살을 조금 먹는다.
삼겹살에 양배추와 당근을 같이 섞어서...
그렇게 먹고는 더 이상 달라고 하지도 않고 엎드려서 잔다.
ㅋㅋ... 옆지기 등에 얼굴을 길게 올리고
눈을 감고 ....
삼겹 두 덩이를 추가로 올리고...
라면물을 가스렌지에 올린다.
라면을 투하하고
면을 잘 풀어준다.
ㅋ... 역시 마무리에 아주 좋으네.
매년 만나는 길냥이에게 줄 소시지.
소시지 하나를 주었더니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우기에
제리가 먹는 소시지를 잘라서 일회용기에 담아서 주었다.
일찍 술자리를 마무리하고 느긋한 저녁을 보내는 중이다.
믹스커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ㅋㅋ... 왜 그러시나.
공구정리함에 왠 비닐팩이 있지?
작년 7월 12일 농로에서 딴 참나리 주아가 들어있는 비닐팩을 이제서야 발견했다.
비닐팩을 열어보니 주아에서 잎이 나오고 있다.
일요일 새벽에 비가 많이 내려서 심지도 못하고 그냥 왔으니...-.-:;
공구들은 옆지기가 정리를 해서 넣어두는데 막상 찾으려면 찾기가 쉽지가 않아서 옆지기에게 묻고는 한다.
토치와 가위, 칼 종류들....
줄자와 육각렌치, 절연테이프...
실리콘건, 경첩, 망치..
수돗가를 비추는 cc-tv에 동작감지 알람이 울려서 스마트폰을 봤더니 수돗가에 길냥이가 돌아다닌다.
매년 만나던 놈인 것 같은데...
20:39:50
잠시 후... 수돗가 주변에 머물고 있다.
20:44:01
동작감지에 찍힌 후로도 거의 40분이 지나고 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는데 왜 저기에 앉아서....-.-:;
21:26:28
나중에는 의자에 엎드려서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10시 정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에 깨서 잠이 오지 않아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4시 40분에 일어나서 정리를 마친 후
5시 40분에 운학리를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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