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로 차량 정비를 하러 갔던 옆지기가 빡치는 일이 있었다.
나이가 스물이 넘고도 두 살이나 더 많은 마티즈를 출퇴근 차량으로 몰고 다니고 있으니 어떨 때는 멀쩡하다가도 어떨
때는 엔진룸에서 들리는 잡소리가 신경에 거슬렸었는지 사동정비단지 내에 있는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를 가서 상세히
설명을 하고 정비를 받자고 했었다.
한 달 전에 비슷한 잡소리로 정비를 받았지만 들어간 비용은 15만원을 넘게 받았으면서 전혀 고쳐지지 않아서 다시 방
문했는데 상담하러 나온 기사가 하는 말이 엔진룸에서 잡소리가 날 때 와야 한단다.
우측으로 회전시, 약간 오르막에서 우회전시 조수석 엔진룸에서 끼~이~익 소리가 난다고 설명을 했지만....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런 소리가 나는 원인은 수백 가지가 넘어서 차량을 직접 몰고 나가서 시운전을 해야 합니다."
9시에 들어가서 9시 30분 정도에 상담을 했는데
옆지기가 엔진룸이라도 열어보고 조수석 하단에 그런 소리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라도 봐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더니
그러면서 자기들이 바쁘니 1시 이후에나 확인해 줄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자기들이 토요일이라 바빠서 엔진룸을 열고 확인해 줄 수가 없으니 무조건 기다리란다.
잡소리가 나야만 수리를 한다면서 접수한 순서도 무시하고...
그래서 1시까지 기다린다는 옆지기에게 그냥 접수 취소시키고 안산자동차매매단지 부근 카센터로 가자고 했다.
그런 잡소리는 설명만 듣고도 고칠 수 있는 카센터는 수두룩하다고...
이마트 고잔점 부근에는 중고차매매단지가 있어서 카센터가 많은데, 많은 카센터 가운데 손님이 없어야 잡소리에 대한
설명을 들어줄 것 같아서 죽 한 바퀴를 돌다가 마침 손님이 없는 카센터로 들어섰다.
옆지기가 우회전 시나 약간 오르막에서 우회전 시 엔진룸 조수석에서 끼~이~익 소리가 난다고 했더니 엔진룸을 열고는
조수석 상부에 있는 검은 통을 뺀 후에 하단부로 스패너를 넣어서 어떤 볼트를 조여주더니
"이제는 소리가 안 날 거예요."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 라고 했더니
"그냥 가세요." 라는 정비사.
고맙다고 하고 나오기는 했는데 혹시 소리가 나면....-.-:;
옆지기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을 하는 동안에 신경을 거슬리게 끼~이~익~ 거리던 잡소리가 싹 사라졌단다.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에는 자기들이 만든 차량들을 전문적으로 보는 정비사들이 동네 카센터보다도 못 한 기술로 비싼
공임을 받고 있으니 무슨 개같은 경우인지 어처구니가 없을 지경이다.
수백 가지의 원인이라고 떠들면서 잡소리가 날 때 다시 오라던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 정비사와 이런 잡소리가 난다는
설명만 듣고 단 한 번의 수리로 고친 동네 카센터 정비사.
통상적으로 생각할 때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와 동네 카센터의 기술력 차이는 공임이 월등하게 비싼만큼 서비스센터가
기술력도 월등할까? 서비스센터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무상보증 수리기간에나 다니고 나머지는 가까운 곳에 단골 카
센터를 다니는 게 비용도 아낄 수 있어서 좋다는 게 모든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의 철칙이다.
하~~ 그런 소리가 나는 원인이 수백 가지라고 떠들던 쉐보레 안산사업소 정비사의 얼굴이 떠오른다.
잡소리에 대한 설명만 듣고 바로 스패너로 볼트만 조였을 뿐인데 잡소리가 싹 사라졌는데... 수백 가지는 무슨 개소린지.
옆지기가 동네 카센터에서 수리를 한 후에 일주일 운행을 한 결과 잡소리가 전혀나지 않아서 금요일에 쉐보레자동차 고
객센터로 전화해서 차량정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고 강력하게 민원을 제기해서 안산서비스센터 팀장이 죄송하
다고 사과를 했다는데 오래된 올드카를 운행하는 사람들에게 더 감사해야 하는 걸 모르는 모양이다.
신차 보증기간에 들어오는 무상수리 차량들은 돈이 안 되는 차량이지만 올드카들은 자기들이 생산한 차량을 오래 타줘
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 게 아닌지 ....
그냥 수리를 해준 정비사가 고마워서 박카스 한 박스와 과자를 사서 정비소에 들렀는데 왼쪽 리프트 아래에서 열심히 정
비 중인 정비사가 보인다.
ㅋㅋ... 박카스를 들고 리프트 아래에서 정비작업을 하는 정비사에게 들어가는 옆지기.
리프트 아래에서 모닝을 정비하는 정비사에게 쉐보레 안산서비스센터에서는 잡소리의 원인이 수백 가지라서 운행을 하
다가 잡소리가 날 때 오라고 했었는데 단번에 고쳐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옆지기.^^*
서로 고맙다는 말소리가 운전석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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