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비가 내릴 확률이 80%가 넘는다는 토요일.
그래도 운학리로 달렸다.
비가 내리면 딱히 할 일이 없으니 가면 그냥 쉬었다가 온다.
고속도로에는 비가 내리니 차들도 많지 않고....
아침에 운학리로 출발하기 전에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왔지만 운학리에 도착해서 커피와 머핀, 카스테라를 먹으며 잠시 휴식.
제리는 머핀을 쌌던 종이에 묻은 빵가루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점심에는 김치부침개나 만들어서 먹자는 옆지기.
신림고기마트에서 고기를 사면서 편육도 하나 가지고 왔다.
싱크대 위에 올려놓은 편육에 눈이 쏠린다.
비가 내리니 데크만 돌아다니느라 바쁜 제리.
비가 내리니 잡초들만 신이 났다.
느티나무에는 새로운 잎들이 올라와서 줄기마다 무성하다.
전지를 하지 않고 키우는 쥐똥나무는 이렇게 위로 자라서 지붕을 아래로 본다.
심심해서 ...^^*
자두나무 줄기가 수돗가에 닿을 정도로 뻗었다.
비가 내려서 밭에는 내려가지도 않고...-.-:;
점심 주안상이 탁자에 차려지는 가운데 제리는 슬쩍 눈치를 살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몸은 편육을 따라서 움직이고
하얗게 올라온 민들레 줄기...
느티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황매화는 처음에 서너 개를 심었었는데 지금은 주위로 세력을 넓혀서 무성하게 자란다.
비는 내리고 ....
상석에 앉은 제리는 주안상을 내려다본다.
"엄마야! 나도 좀..."
우리에게는 저녁이 있으니 점심은 간단하게....
보안등 내부에 물이 고여서 보안등을 돌려서 다시 고정시켰다.
그렇게 보내다가 저녁....
저녁은 차돌박이 숙주볶음에 술국.
차돌박이를 굽고 나온 기름에 숙주와 야채를 볶아서 먹었다.
간단한 상차림.
제리는 점심 때와 같은 포즈로 옆지기에게 들이대는 중.
고기를 얻어먹고
내리는 비를 벗 삼아서 술은 술술 들어간다.
운무가 슬슬 흐르면서 구룡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더 달라는 표정으로...
음악도 들으며 보내는 밤.
뒷정리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와서 간단하게 2차.
cbs-fm 음악을 들으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
그리고 자기도 달라는 간절한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