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는 큰 처형이 금년에 환갑이라 간단하게 가족모임이 있었다.
날도 더우니 운학리에 가서도 딱히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운학리행은 다음으로 넘기고 일요일 10시가 조금 지나서 집을 나섰다.
장소는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에 있는 사대부집 곳간.
50층까지 운행하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니 금방 올라가던데 귀가 살짝 먹먹하더라는...
식당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아주 시원하다.
밥값에 포함되어 있는 경치값이라서 멀리 관악산 정상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유유히 한강이 흐른다.
ㅋ.. 환갑 식전 행사로 케이크 커팅이 먼저라서 ....
happy diamond jubilee
다이아몬드 주빌리에 대한 이야기는 많았는데 ...
일정한 기간마다 죄를 사하거나 부채를 탕감해 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25년은 실버 주빌리, 50년은 골든 주빌리, 60년은 다이아몬드 주빌리, 70년은 플래티넘 주빌리라 불린다.
다이아몬드 주빌리(Diamond Jubilee)는 한 나라의 군주가 취임한 지 60년째 되는 해, 또는 그를 기념하여 거행되는 이벤트를 말한다.
2012년 현재의 영국 군주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다. 1952년 6월 25세에 아버지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여왕 자리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는 2012년 영국 역사상 두 번째로 다이아몬드 주빌리(즉위 60년)를 맞은 바 있다. 이 60년이라는 재위 기간은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의 64년(1837~1901년)에 이어 두 번째다.
ㅋㅋ....군주가 맞지 않을까?
메뉴판...
절기 반상 가운데 한 가지의 음식을 주문해야 입구에 마련된 부페식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인데 음식값에 경치값이 포함되어서 비싸다.
절기 반상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주문하고 부페식을 접시에 담아서 왔다.
오징어튀김, 소고기볶음, 닭볶음, 맥반석에 구운 오징어...
지붕 ...
연어샐러드와 야채에 올린 묵이었는데 가운데에 들어간 깻잎의 식감이 아주 좋았다.
토마토를 곁들인 샐러드.
성게 부빔밥 반상.
가격이 비싼 게 흠이지만 맛은 괜찮았다는...
옆지기는 마떡갈비 구이 반상인데 한입 거리도 안되는 작은 떡갈비 딱 두 개가 하얀 돌 위에 올려졌다.
팥빙수와 과일.
ㅋㅋ... 신불산에서 먹은 팥빙수를 씹으면서 먹었다.
환갑축하 케이크도 한 조각.
국회의사당과 당산철교, 양화대교가 보이고
서강대교가 마포로 길게 이어진다.
지난 일요일에 보낸 글을 지금 올리지만 이 시간에 싱가폴에서 여행을 만끽하고 있을 큰 처형이 아픈 곳 없이 즐거운 생활을 영위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