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두고 간 택배박스는 집 안에 들여놓고 ...
분명히 박스 안에 얼음을 많이 채워서 보냈을 것이니 조금 늦게 열어도 신선도가 유지될 것 같아서 둘레길을 도느라 땀도 많이 흘렸으니 일단
씻고 택배박스는 전실에 그냥 두었다.
여섯 시가 가까울 무렵에 뒷베란다로 가지고 나가서 박스를 개봉했더니 아직까지 얼음이 녹지 않고 있었다.
커다란 비닐에 얼음을 꽉 채운 후에 잘 밀봉해서 보냈다.
얼음 속에 보이는 참돔 머리...
아직 녹지않은 얼음 때문에 냉기가 올라온다.
참돔 2kg
참돔 머리와 회를 뜨고 남은 몸통을 깨끗하게 씻고
다른 비닐을 열었더니 참돔회가 들어있었다.
뜨거운 물로 참돔 껍질을 살짝 익힌 후에 회가 쫀득거리도록 차가운 얼음물에 담가서 ..
몸통 반을 내일 회초밥으로 만들어서 먹으려고 따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오늘 먹을 두 조각을 도마에 올렸다.
커다란 반 조각을 뱃살과 몸통을 분리해서 세 조각으로 만들었다.
목욕을 하고 귀청소와 발가락까지 깨끗하게 정리한 제제는 자기 쇼파에 올라가서 뭔가를 생각하고 있던데...
왜? 오늘 어떻게 들이대야 먹을 걸 챙기는지 생각 중이세요.
옆지기는 뱃살을 써느라...
이번 기회에 횟칼을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칼로 썰으려니 ...-.-:;
참돔 매운탕도 끓이고
뱃살은 따로 접시에 담았다.
몸통을 두툼하게 썰고 있는 옆지기
모두 먹기에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세 조각 가운데 두 조각만 썰고 몸통 가운데 나머지 한 조각은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부족해서 나머지 한 조각도 꺼내서 모두 썰어먹었다.
ㅋ... 내일 회초밥으로 먹을 한 조각만 남겨 놓고...
뱃살이 담긴 접시
딸래미가 먹을 몸통만 따로 썰어서 접시에 담았다.
그럼 슬슬 먹어볼까...
상추가 먹고 싶어서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버티고 있는 제제
왜? 참이슬 한잔 줄까?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계속 참이슬에 관심을 보인다.
ㅋ... 남은 참돔 한 조각까지 모두 썰었다.
접시에 남은 회 서너 개는 마지막 술잔을 비우면서 모두 먹어치웠다.
홍초를 섞어서 색이 곱다.
예전에는 술욕심이 많아서 과음을 하고는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적당히 마시면 술자리를 마치게 된다.
거실 탁자에 올렸던 먹거리를 모두 치우고
행주로 깨끗하게 싹 닦았다.
간식이 아쉬운 아쉬운 제제는 밥그릇을 돌아보고...
"간식 달라고 들이댈까?"
"에이 오늘은 그냥 참자..."
제제가 먹을 고구마가 찜기에 들어갔다.
제제에게 먹이려고 우리는 먹지도 못한다는...
녹내장 안약을 눈에 넣고 고구마를 주었더니 지금은 습관이 몸에 베어서 웃기지도 않는다.
지가 시간 맞춰서 약을 눈에 넣어달라는 듯이 주방에서 대기하고 조금 늦으면 짖는다.
옆지기와 음식물 분리수거하러 나가는 길.
보름이 가까워서 달이 밝다.
하나로마트에 잠시 들러서
두부, 콩국물, 순부두를 사고
제제 목욕시킬 때 사용할 깔판을 하나 샀다.
나이가 들어서 요즘에는 목욕할 때 예전처럼 반듯하게 서 있기가 힘이 드는 모양이다.
화장실 타일이 미끄러워서 자꾸 앉거나 누우려고 한단다.
젊었을 때는 타일이 미끄러워도 꿋꿋하게 서서 목욕을 마쳤는데...-.-:;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는 정원에 앉아서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로 커피 한잔 마시며 나누는 이런저런 이야기...
요즘 생활패턴이 집에서 아무런 대책없이 뒹굴기에서 열심히 운동으로 바뀌었지만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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