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뒹굴다가 곤히 자는 옆지기를 두고 밖으로 나섰다.
어무래도 꽃무릇(석산)을 그냥 두고 가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나는데 같은 종류인 꽃무릇은 가을에 잎이 나와서 잎이 난 상태에서 월동을 한단다.
따듯한 지방이 아니고는 얼어죽기가 쉽다니 그냥 둘 수가 없었다.
밖에서 대충 일을 시작하려는데 잠에서 깬 옆지기도 나와서 일을 거든다.
옆지기가 아랫집에 주전부리 과자를 드리러 가서 얻어온 비닐로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기로 했다.
뒤로는 시멘트 블럭을 세우고 앞에는 발간 벽돌로 비닐을 눌러서 만든 비닐하우스.
바람이 통하고 빗물이 유입되도록 담뱃불로 비닐 여기저기를 뚫어놓았다.
꽃무릇만을 위한 작은 비닐하우스가 뒤에서 보니 그럴듯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꽃무릇이 겨울을 잘 보내고 내년 봄까지 무사히 살아있으려는지 ....
목련 옆에서 바짝 붙어서 자라는 소나무를 옮기자는 옆지기 때문에...-.-:;
분을 뜨지 않고 그냥 뿌리째 뽑아서 옮겼는데 잘 살려나 모르겠다.
묵은 잎을 털어내고
전정가위로 줄기도 잘라내고
밖에서 숯불구이를 먹기에는 바람도 불고 날씨도 쌀쌀해서 바람을 피할 플라이를 데크지붕에 설치하고 있다.
난로를 피우고 바람이 없으니 따듯하다.
저녁은 갈빗살과 편육으로 준비했는데
열심히 갈빗살을 굽고 있는 중
떡과 버섯도 굽고
갈빗살에 양념을 해서 가지고 왔는데 맛있다.
제제도 옆자리에 동참
ㅋㅋ.... 사진을 찍으면서 자꾸 옆지기가 웃으라고 해서
눈치가 빠삭한 제제는 자기도 달라고 어찌나 짖어대는지..^^*
숯불이 사그라질 무렵에는 점점 밤공기도 차갑고.... 하늘에는 별이 총총.
방으로 술자리를 옮겨서 2차
시원한 홍합탕
돼지고기 편육과 새우젓
술은 소맥으로
시원한 소맥 한잔
나중에는 쥐포까지 등장했다.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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