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로 떠난 토요일.
이번에는 딸래미까지 같이 가자고 해서 우리 가족 넷(제제 포함)이서 처음으로 오붓하게 놀다가 왔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로는 토요일 새벽에 비가 그치고 오후부터는 날씨가 쌀쌀해진다고 했는데.... -.-:;
가족이 함께 떠나는 날이다 보니 운전도 조심스럽게 100km이내로만 달렸다는....ㅋㅋ
옆지기가 황둔하나로마트로 아랫집 아주머니에게 드릴 주전부리 과자를 사러간 사이에 제제는 옆지기를 기다리느라 목을 길게 빼고 있다.
한가한 황둔 풍경
낙엽 따라서 가을이 가고
에휴.. 한겨울에 싹이 올라오는 너를 어쩌니...
꽃무릇(석산)이 추운 지방에서는 월동을 하기 힘이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구입해서 심었는데 겨울을 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캐서 집으로 가지고 가서 겨울을 나기도 그렇고... -.-:;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밭이 촉촉하게 젖었다.
목련에는 꽃봉오리가 달렸다.
늘 푸른 소나무는 언제나 반갑고
수돗가도 지난번에 다녀갔던 그대로의 모습이다.
씨앗이 날렸는지 마당에서 자라는 곰보배추
옆지기가 오늘은 목련 옆에 바짝 붙어서 자라는 소나무를 밭으로 옮겨서 심자고 한다.
수돗가 주위로는 낙엽이 뒹굴고
막 자란 줄기를 좀 정리해야 하는데...
소나무의 묵은 잎도 털어야 하고
층층나무 뒤로 올려다보이는 하늘이 청명하다.
부추도 내년이면 다시 파릇한 싹을 내밀 것이고
더덕도 내년 봄이면 여기저기서 싹이 올라오겠지.
오가피 열매는 지난번에 수확을 했는데 거두지 못한 열매가 아직 달려있다.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줄기에 붙은 가시가 무서운 구지뽕나무.
잘린 줄기에 달린 가시가 장화를 뚫고 올라올 정도로 .... -.-:;
지난번 왔을 때보다 더 무성하게 자란 버섯... 너는 누구냐?
줄기가 매끈한 호두나무
너무 강하게 잘라냈던 자두나무에는 늦게 올라온 싹이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자귀나무도 잎을 모두 떨궜다.
왕벚나무
붉게 물든 영산홍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소나무들도 정리를 해야 하는데...
대충 둘러봤으니 이제 커피나 한잔 마시러...
우측에 보이는 살구나무도 마당에서 키우니 자라는 모습이 영 시원치가 않아서 밭으로 몲길 생각이다.
진입로에서 자라는 조팝나무도 잎이 모두 떨어졌다.
바람도 조용해서 데크에 걸린 풍경도 움직임이 없이 조용하다.
오늘은 푹 쉬러 왔으니 그냥 푹 쉬다가 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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