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주에 새로 개업했다는 마포갈매기로 정하고 집을 나섰다.

 

딱히 여기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새로 생긴 곳이라 한번 먹어 볼 생각에...

 

십여 년 전에는 마포 공덕동 굴다리 아래에 있는 갈매기골목으로 갈매기살 먹으러 참 많이도 먹으러 다녔었는데 그런 맛이 나려는지 궁금해서

 

찾아가게 되었는데 개업한 지가 얼마 안되어서 그랬는지 7시 40분에 도착했지만 자리가 없단다.

 

주인장이 5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리가 난다고 하기에 밖에 서서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안줏거리가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일단은 마음에 든다.

 

매운 불족은 고기를 먹은 사람에 한해서 반씩 주문도 가능하단다.

 

 

마포갈매기 메뉴판.

 

우선 마포갈매기로 2인분을 주문하고

 

 

안에는 손님들로 바글바글거리고 우리는 맨 안쪽의 귀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구이메뉴에는 계란크러스트가 서비스된다는 안내글이 보이던데 불판 옆에 계란물을 따라주는 건 마포 굴다리 아래에 있던 갈매기살집과

 

같았다.

 

 

참숯이 아니라 좀 아쉽지만.... 열탄에 고기를 올리고

 

 

심심한 미역국

 

 

두부김치도 조금 나오고

 

 

파와 콩나물 무침인데 계란물에 넣어서 먹어도 된단다.

 

 

불판에 올리고 남은 갈매기살

 

 

고기도 익었고 불판 옆에 따른 계란물도 노릇노릇 익었는데 아쉬운 건 예전에 먹었던 마포 갈매기골목의 갈매기살 맛이 나지 않는다. 

 

입맛이 좀 변했나? 는 생각도 들지만.... 옆지기는 맛이 있다니 다행이었다. 

 

마포 굴다리 아래 자주 다니던 부산갈매기가 그립다.

 

 

양파와 무생채 그리고 파절이를 넣어서 완성된 계란크러스트

 

 

돼지껍데기도 하나 올리고

 

 

마지막으로 꼼장어까지 올렸다.

 

 

싹 비우고 나오기는 했는데 뭔가 좀 부족한 맛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옆지기는 갈매기살은 맛이 있었다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롯데리아에 들러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아파트정원을 잠시 돌았다.

 

 

단풍나무 아래에 있는 조명에 따라서 색이 바뀌는 단풍

 

 

비가 그치면 날씨가 추워진다는데 그렇게 가을은 우리 곁을 떠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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