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토요일에 어디를 갈까 생각을 했는데 운학리 마당을 환하게 밝힐 전등을 사러 화성공구유통밸리에 가야 하고 옆지기는 아울렛매장에

 

서 와이셔츠를 산다고 하니 아울렛매장에 들러서 어죽이나 먹고 들어올 생각으로 대충 준비를 마쳤다.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구름이 잔뜩 끼었고 하늘도 우중충하고 날씨도 쌀쌀한 것 같다.

 

 

LG패션 아울렛에 들러서 와이셔츠 두 벌 사고

 

2층에 보이는 정통중화요리집의 손짜장이 맛있다고 하는데 다음 기회로 미루고

 

 

크로커다일 들러서 옆지기 바지 하나 구입하고

 

 

어제 저녁에 막걸리도 먹었으니 속도 풀겸해서 발안리에 있는 어죽이 맛있다는 집으로 차를 몰았다.

 

 

이름도 정겨운 뚝방집

 

 

생고기도 하고 막창,피아노갈비.... 어죽

 

돌솥밥을 지어준다고 하는데 무쇠솥밥이었다.

 

 

어죽이란?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와 동네 아저씨들에게 이끌려 한탄강으로 놀러가서 천렵을 즐기며 먹었던 어죽이 생각나서 가끔은 먹게 되는데 아주

 

별미였었다. 그맛을 잊지 못해서 지금도 즐겨 먹는다.

 

 

옆지기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는 모습이 ...거울 속 축이라는 글자에 가렸으니 망정이지

 

 

각종 골동품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천렵국 7,000원 사리를 추가로 주문하면 국수,수제비,라면,공기밥은 1,000원

 

 

드디어 천렵국이 나오고 팔팔 끓고 있다.

 

 

국수와 수제비... 어 정말 맛이 좋은데

 

 

양도 푸짐해서 다 먹을 수가 있을까? 했었는데 벌써 바닥에 깔렸다.

 

 

두툼한 무쇠로 만든 솥이 등장했다.

 

 

막 지은 무쇠솥밥을 한 젓가락 먹어보았더니 정말 찰지고 맛이 좋다.

 

 

옆지기는 연방 맛있다고 하면서 국수를 후루룩 후루룩

 

 

무쇠솥으로 지은 밥을 공기에 덜고 어죽을 덜어서 꿀꿀이죽처럼 먹으니 그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무쇠솥에는 물을 부어서 누룽지를 만들어 먹었는데 누룽지도 어찌나 고소하던지... 물 또한 구수해서 바닥을 긁었다.

 

 

14,000원을 지불하고 밥상 위에 있는 음식들을  싸~악 초토화 시키고 나왔다.

 

 

마당에서는 고기를 구워서 먹는 사람들도 있는데 옆지기는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런 뚝방 옆에 있어서 이름이 뚝방집인가?

 

 

집으로 오면서 화성공구유통밸리에 들러서 전등을 구입했다.

 

왼쪽에 보이는 전등 갓이 15,000원 오른쪽은 9,000원이라기에 기왕이면 밝은 것으로(왼쪽) 구입하고 전구도 삼파장램프 밝기로 따지면 500W

 

정도 된다고 하는데 16,000원 이란다. 다음주에는 운학리에서 훤하게 불을 밝힌 마당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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