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옆지기와 등산복을 사려고 가산디지털역 부근에 있는 등산용품점을 찾았는데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점심은 뭘

 

 먹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오이도에서 먹었던 해물칼국수가 먹고 싶단다. 

 

 딸래미에게 전화를 해서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 먹으러 같이 가자고 옆지기가 꼬드겼더니 오후에 가잔다.

 

 그것도 저녁 무렵인 4시 넘어서....

 

 그냥 둘이서 가자고 했더니 안 간다는 것도 아니고 오후에 가자고 하는데 딸래미와 같이 가자는 옆지기..... 에휴.

 

 오후 1시를 넘기는 시간이라서 점심으로 뭐라도 먹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그냥 집으로 와서 식빵에 피자소스 바르고

 

 피망과 햄을 올리고 치즈가루를 뿌려서 오븐에 구워 한 조각을 먹고 그냥 뒹굴뒹굴 대기...   

 

 

  4시 30분쯤 집을 떠나서 5시 30분에 오이도에 도착했다. 

 

  딸래미까지 셋이서 멀리 나와서 점심을 먹는 것은 실로 오랜만인데 딸래미는 무슨 패션인지 머리에 벙거지 모자를 올리

 

  고 왔는데 바람이 세게 불면 날아갈 것 같다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안전장치가 되어 있다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라 선착장에는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옆지기가 딸래미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

 

  고 하는데 딸래미는 극구 사양을 하고..... 

 

 

  선착장 주위로는 굴을 구워먹도록 만든 간이 포장마차가 들어서서 오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오이도 등대에는 오르지 않았다.

 

 

                      셋이라서 사진을 찍어주는 놈이 있어서...

 

 

  조개구이는 ...  딸래미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다.

 

 

  불판에 올리고 남은 조개들

 

 

  피조개와 맛조개가 뜨거운 불에 익는 모습

 

 

  가리비도 보글보글 끓고 뜨거운 불에 데인 조개껍질이 탁탁 튄다. 

 

 

  양은냄비에도 조개를 끓이고

 

 

  끓는 가리비를 꺼내서 초장에 ..

 

 

  조개는 다 먹고 양은냄비만 끓고 있다.

 

  운전을 하고 왔으니 쐬주 한잔이.... 아쉽다. 

 

 

  해물칼국수 2인분을 주문했는데 조개구이를 먹어서 배가 부르다는 딸래미는 칼국수를 잘도 먹는다.

 

  아마 혼자서 칼국수 반도 넘게 먹은 것 같다.  옆에서 그런 딸래미를 보고 뿌듯한 표정으로 지긋이 웃는 옆지기....

 

  좋으냐..... 나도 좋다.

 

 

  원조전망대에서 이른 저녁을 먹는 동안에 밖에는 어둠이 깔렸다.

 

 

  벙거지 모자를 머리에 걸친 딸래미와 불 밝힌 오이도 등대 그리고 저녁 무렵의.....아름다운 파란 하늘.

 

 

  둘이서 걷는다.

 

  니들 둘이 좀 친하게 지내면 안 되겠니...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신입생 O/T를 간다는 딸래미가 입을 트레이닝복을 산다고 잠시 매장에 들렀다. 

 

 O/T는 잘 치루고 오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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