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부터 내일은 모락산에 다녀오려고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아침 6시가 조금 지나고 있기

 

에 옆지기를 깨워서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그냥 있으면 오전이 후딱 갈 것 같아서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아침 7시가

 

조금 지나서 집을 나섰다. 

 

 

어제 먹었던 음식물들을 수거함에 넣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초등학교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서 모락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가 내려서 습도는 높지만 해가 없어서 등산을 하기에는 좋은 날씨였다.

 

 

자주 오르던 길을 두고 오늘은 새로운 기분을 느끼려고 절터약수터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절터약수터는 나자로마을로 지나서 약 1,320m를 지나면 나온다.

 

 

처음 가는 길이지만 숲이 우거지고 이른 아침에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숲의 향기가 아주 좋았다.

 

 

그동안 내린 비로 곳곳에 물이 흐르고

 

 

가물었다 내린 단비로 파릇파릇한 덩굴이 힘을 받았는지 나무를 힘차게 기어오르고 있다.

 

 

커다란 바위들도 제법 많이 보이고

 

 

바위틈으로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암릉지대를 지나면

 

 

또 물길을 만나고

 

 

모락산성까지는 500m가 남았다.

 

 

산속을 거닐며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서 산을 오르니 힘도 덜 들고 기분도 상쾌하고

  

 

밑동만 남은 나무를 기어오르는 덩굴들도 활기차 보인다.

 

 

절터약수터까지는 350m가 남았다.

 

 

잣나무가 우거진 길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니

 

 

절터약수터에서는 콸콸콸 쏟아지는 약수물이 우리를 반긴다.

 

 

약수물로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떠난다.

 

 

 

팔꿈치에서 피를 빨아먹고 있던 산모기를 손으로 탁 쳤더니 피를 얼마나 많이 빨아먹었는지 손가락에 피가 비친다.

  

 

피를 빨다가 팔꿈치에서 즉사한 산모기.... 등산을 하면 산모기들의 등쌀에 얼굴을 손으로 휘젓고 다녀야 물리지 않는다.

 

 

암벽을 오를 수 있도록 로프가 설치된 암벽지대

 

 

비가 내리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버섯들이 곳곳에 활짝 피었다.

  

 

정상까지는 450m

 

 

안개가 잔뜩 깔린 저 언덕을 넘으면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암릉구간

 

 

검은 버섯이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고 있다.

 

 

이름 모를 버섯

 

 

드디어

 

 

모락산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주위는 온통 안개가 깔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 부근에서 가장 쉬기 좋은 곳으로 평상시에는 등산객들이 간식을 먹으며 쉬느라 자리가 없는데 오늘은 너무 일러서

 

그런지 한가롭기만 하다.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내딛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서 더 힘이 든다.

 

 

옆지기는 오늘도 돌을 하나 올리고......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주위가 밝아온다.

 

 

철계단을 내려오면서 시내방향을 쳐다보니 뿌옇게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집도 보이고

 

 

쉬지도 않고 계속 정상을 향해 오르고 내려왔더니 온몸이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서 한기가 느껴진다..

 

사방이 훤히 보이는 바위에 앉아서 뜨거운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잠시 쉬었다.

 

 

 

안개가 걷히면서 의왕시 방향으로는 이제서야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철계단을 지나고

 

 

무궁화가 만발한 길을 지난다.

 

 

외나무다리 밑으로는 물이 흐른다.

 

 

하산하는 등산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모락중학교를 지났다.

 

 

습도는 높지만 해가 보이지 않아서 편안한 산행을 마치고 큰길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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