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17번국도로 구례에 들어서고 숙소인 산동면 지리산온천 지역을 찾느라 옆지기
와 둘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밤 열 시경에야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하늘이 돕는다고 생각을 했다. 만약에 보성녹차밭이나 여수를 구경할 때 비가 그리 쏟아졌다면 그렇게
다니지 못했을 텐데 정말 다행이었다.
차를 숙소 주차장에 세우고 숙소에 짐을 옮겨두고는 밖에서 간단하게 소주를 마시고 숙소에 들어가면서
맥주를 사서 세 병을 마시고 일찍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비는 내리지 않으니 오늘은 노고단을 올라가 보려고 서둘러 아침을 라면으로 해결하고
밖으로 나섰다.
노고단으로 가는 길인데 멀리 산 아래로 안개가 자욱하다.
노고단과 천은사로 가는 길.
노고단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성삼재에 차를 주차시키고 가야 하는데 온통 안개로 산 아래가 보이지 않는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3.3키로에 55분이 걸리고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정상까지는
0.36키로에 15분이 소요되니 도합 3.66키로에 70분이이 걸린다고 하는데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
지리산 역시 물이 많다.
도로 옆으로 흐르는 배수로에는 물이 콸콸콸 흘러서 산 길을 걷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한다.
습도가 높아서인 숨이 콱콱 막히고 땀은 비오듯...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의 전망대에서 보니 이 밑으로 화엄사에서 노고단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길
이 엄청 가파른 것 같다. 역시 안개로 산 아래는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이런 길이 주욱 이어진다.
길 옆으로는 이런 계곡도 자주 보여서 흐르는 땀을 씻을 수 있다..
발싸게.
안개가 흐르는 계곡에서
어제(목.19일) 내린 비로 물이 많았는지 아무튼 산 위에서 안개에 쌓여서 물이 흐르는데 사진으로 표현하
는 것이 한계가 있다.
계곡물......
너무 깨끗하고 얼음같이 차갑다.
바위틈에서 비집고 싹을 틔운 고사리
아침이슬이 잎에 매달려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이름 모르는 꽃...
나무의 줄기의 색이 .....
드디어 노고단대피소에 도착을 했는데 날이 덥고 후덥지근하고 어제 저녁에 먹은 술이 땀으로 나오는지
몸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숨이 점점 거칠어진다.
거참 이상하게 힘이 드네..헥.헥..헥
옆지기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라. 술도 먹지 말아라.배둘레햄을 줄여라 등등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노고단대피소 옆으로는 지금 식수대와 식사를 할 공간을 짓고 있는지 허름하게 건물이 올라가고 등산객
들의 밥짓는 냄새와 라면 끓이는 냄새가 솔솔풍기니 입맛이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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